임종룡 "올해,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시기"

유승열 기자
입력일 2016-01-07 08:57 수정일 2016-01-07 08:57 발행일 2016-01-0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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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금융위원장은 7일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6년 리스크 점검회의’에서 “올해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리스크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경제·금융의 리스크 요인을 점검·분석하고 대응방향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임 위원장은 “과거 미사일 발사 등 북한 관련 이슈 발생시 금융시장에의 영향은 일시적이고 제한적이었다”며 “6일도 시장은 일단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이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에는 북한이 수소폭탄이라고 주장하는 만큼 북핵 문제의 성격이 근본적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있고 중국 경착륙, 중동지역 정세 불안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경각심을 갖고 상황 변화에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가계부채를 우리 경제의 위험요소로 인식하고 있으며 잠재적 위험을 최소화하도록 대응 중”이라며 “가계부채 관리의 핵심은 ‘빚은 언젠가는 갚아야 하므로 값을 수 있는 만큼 빌리고’, ‘대출을 받는 시점부터 조금씩 갚아나간다’는 금융관행을 뿌리내려 질적 구조를 개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부실징후 기업으로 선별한 229개 기업에 대한 개별 구조조정을 조속히 추진하고 올해도 채권 금융기관 주도의 상시 위험진단을 통해 구조조정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번 마련한 조선·철강·석유화학·해운·건설 등 5개 업종에 대한 산업별 구조조정도 신속하고 차질없이 이행할 것”이라며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이 실효된 현 상황에서는 비상대응을 통해 시장 충격없이 원활한 구조조정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산업 건전성 강화 및 시장 안정 문제에 대해서는 “불안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시장이 차분하고 냉정하게 대응하도록 시장소통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