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배 향에 취하고 배꽃에 물들다

김종현 기자
입력일 2016-01-05 13:06 수정일 2016-01-05 15:46 발행일 2016-01-0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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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시 ‘무을 돌배나무 특화 숲 조성사업’ 시행
돌배나무 특화숲 조성사업 조감도
돌배나무 특화 숲 조성사업 조감도.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구미시 무을면 일원에 향토수종인 돌배나무를 집단으로 조림하는 ‘무을 돌배나무 특화 숲 조성사업’을 시행한다.

낙후된 산촌에 새로운 산림소득원을 창출함과 더불어 특색있는 경관조성을 통해 지역관광을 활성화하려는 취지다.

이 사업은 구미에서 가장 청정지역으로 손꼽히는 무을면 안곡저수지 일원 산림에 총 사업비 150억원을 들여 2025년까지 조성된다.

600ha의 산림에 돌배나무를 심고, 돌배의 산업화와 관광자원화를 위한 기반시설인 임도 4km, 수변가로수 30km, 숲길 20km, 명상 숲 3개소 등의 사업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경북도와 구미시는 기본계획 수립과 설계용역을 지난해에 착수, 발 빠르게 사업을 준비한 결과 올해 16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올해 80ha의 산림에 돌배나무 조림을 시작으로 돌배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2026년부터는 주민협의체가 주축이 돼 돌배 유통센터와 식품 가공공장 등을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돌배나무는 우리나라의 향토 관상수 및 유실수로 무을면에는 오래된 돌배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다. 열매는 기침, 가래, 이뇨 등에 효과가 있어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는 수종으로 그동안 주민간담회와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거쳐 지역주민에 의해 선정됐다.

한명구 경북도 산림자원과장은 “차별화된 특화 조림 실시로 부자산촌의 기반을 조성할 뿐만 아니라 돌배나무축제 개최 등을 통해 경북을 대표하는 산림생태관광의 거점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 김종현 기자 gim139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