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식 대구 중ㆍ남구 국회의원 예비후보, ‘배영식이 날으샤’ 프로젝트 돌입

김종현 기자
입력일 2016-01-04 20:24 수정일 2016-01-04 20:24 발행일 2016-01-04 99면
인쇄아이콘
노부부와 폐지수집 체험하며 노인 일자리 정책 고민
배영식 대구 중ㆍ남구 국회의원 예비후보, ‘배영식이 날으샤’
1일 남구 대명동 일대에서 폐지를 수집하던 배영식 예비후보가 가파른 언덕에서 진씨와 함께 손수레를 끌고 있다. (배영식 선거사무소 제공)

배영식(66) 20대 총선 대구 중ㆍ남구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서민경제 호위무사, 배영식이 날으샤’라는 이름으로 독특한 민생 체험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TV 인기 사극 ‘육룡이 나르샤’의 호위무사 삼한제일검 이방지와 같이 중ㆍ남구 주민의 호위무사를 자처한 배 예비후보는 2008년부터 8년여간 지역 골목골목을 누비며 청취한 민심에다 직접 민생 체험까지 거쳐 중ㆍ남구 각계각층의 주민이 잘살 수 있는 정책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노인 일자리 문제에서부터 청년 실업,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몸으로 부대끼며 파악한 뒤 민생 정책 대안으로 내놓겠다는 야심 찬 각오도 보탰다.

배 예비후보는 붉은 원숭이해 첫날인 지난 1일 ‘배영식이 날으샤’ 첫 민생 체험으로 폐지 수집에 나섰다.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돼 국가의 보호를 받고 있지만 고령에다 특별한 기술이 없어 폐지 수집에 나서고 있는 진모(69)씨 부부와 함께했다.

이날 배 예비후보는 진씨 부부와 손수레를 앞세우고 남구 대명동 삼각로터리 주변 주택가 골목 곳곳을 누볐다. 가파른 언덕에서는 손수레를 직접 이끌고 주민이 내놓은 신문지와 종이상자 등을 하나하나 챙겨 손수레에 채웠다.

하루 17~19시간 폐지 수집을 하는 진씨는 “폐지 1kg에 100원하는데 밤낮없이 일하면 100kg을 채워 1만원 남짓을 모을 수 있다”며 “이 나이에 하루 1만원씩 가질 수 있다는 것만 해도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운 것도 없고 특별한 기술이 없지만, 기초생활 수급비만으로는 아내와 두 식구 먹고살기 빠듯해 폐지 수집에 나섰다”며 “꼭 국회의원이 돼서 지역의 노인들이 정정당당하게 일해서 소득을 얻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배 예비후보는 “새벽과 밤에 자신을 지켜줄 야광조끼나 든든한 외투도 없이 거리에 나선 노인들을 보니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노인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보장받고 사회구성원이자 어른으로서 대접받는 장치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이미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고 노인 빈곤율 또한 OECD 평균인 11.6%보다 4배나 높은 49.3%에 달한다.

배 예비후보는 정부,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65세 이상 노인들이 은퇴 후 실질적인 생활비를 벌 수 있는 일자리 창출을 도울 ‘사회적 기업지원단’을 설립, 학교급식 도우미에서부터 지역아동센터지원사업, 거리환경지킴이, 금연홍보단, 어르신 예절강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당당한 노후를 누릴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제시했다.

또한 만 65세 이상 노인에게 매월 30시간가량의 일자리를 주고 20여만원 남짓 제공하는 노인일자리 사업에 물가 상승분과 최저 임금 상승분을 반영한 실질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정부 지원 예산을 늘리는 등 법 개정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배 예비후보는 “대구 가운데서도 중구와 남구의 노인 인구가 1, 2위를 차지하는 만큼 풀어야 할 숙제들이 많다“며 “국회의원 4년을 열심히 일하며 익힌 경험과 노하우로 지역의 노인 일자리 문제에서부터 전 계층을 아우르는 민생 정책 대안을 꾸준히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 김종현 기자 gim139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