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조직개편 통해 본 은행별 경영전략 '각양각색'

유승열 기자
입력일 2016-01-03 15:47 수정일 2016-01-03 17:45 발행일 2016-01-0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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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및 금융지주사들이 2016년 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각양각색의 경영전략을 드러냈다. 사진은 서울시내 ATM기.(연합)

시중은행 및 금융지주사들이 2016년 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각양각색의 경영전략을 드러냈다. 방점은 신성장동력 확보와 해외진출 확대에 찍혀 있다. 

신한은행은 조직의 변화를 꾀했다. 부행장 5명 중 2명이, 부행장보 6명 중 3명이 교체됐다. 왕태욱·최병화·권재중 부행장보가 부행장으로 선임됐다. 신규 선임한 본부장 5명 중에는 우영웅·윤상돈·이창구 본부장이 승진 2년 만에 부행장보로 다시 승진했다. 신한금융은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글로벌, 투자은행(IB), 자산관리 등에서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갖춘 인사를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KEB하나은행은 황인산·윤규선·윤석희 전무 등 영업통들을 대거 임원으로 발탁하며 영업력 극대화에 승부수를 뒀다. 통합은행 출범한지 3개월이 지난 만큼 가시적인 통합 시너지를 보여야 할 때가 온 탓이다. 조직개편을 통해 리테일고객지원그룹과 기업고객지원그룹을 신설했다.

KB금융지주는 먹거리 창출에 집중한다. 대면 및 비대면채널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미래금융부와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글로벌전략부를 신설하고 박영태 전무와 박재홍 전무가 진두지휘하도록 했다. 미래금융부는 비대면채널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은행과의 연계영업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KB국민은행에는 미래채널그룹을 신설했다.

우리은행은 성공적인 민영화를 위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키겠다는 포부다. 비대면채널 강화를 위해 기존 스마트금융사업단을 스마트금융사업본부로 격상시키고, 미래금융사업본부의 영업 관련 업무를 영업지원본부로 이관했다. 또 해외투자와 해외 우량자산 확대를 위해 IB사업단을 본부로 승격시켰다. 그러면서도 인사 변화를 최소화해 업무의 연속성을 이어갔다. 새로 선임된 집행부행장 중 김홍구 IB본부장과 조재현 스마트금융사업본부장은 각각의 사업단을 진두지휘하던 인물이다.

농협금융 및 농협은행의 인사는 변화와 혁신을 꾀했다. 성과주의 도입은 물론 미래 신성장사업 추진과 글로벌 전략추진, 수익력 제고 등을 위한 인사에 중점을 뒀다. 재무관리 담당상무로 허원웅 농협금융 기획조정부장을 발탁하고, 정성환 농협은행 카드기획부장을 금융지주 상무로 임용해 향후 계열사 인사시 계열사 업무를 담당하게 했다.

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