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구 은행연합회장 "2016년, 생존을 위한 변화가 필요할 때"

유승열 기자
입력일 2015-12-31 13:42 수정일 2015-12-31 13:42 발행일 2015-12-3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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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31일 “새로운 금융환경의 변화에 맞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미래의 성장기반을 마련해 나가야 할 때”라며 “금융업권·금융회사별로 강점을 살려 시장의 요구에 맞는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함으로써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과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에 있었던금융개혁 과제들의 성공적인 추진에 따라 우리 금융산업도 높아진 자율성을 바탕으로 수익성 제고 등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변화가 시작됐다”며 “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과 핀테크 스타트업 활성화는 기존 금융회사들로 하여금 생존을 위한 변화를 요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그는 “핀테크 확산으로 촉발된 금융시장 변화와 무한경쟁의 시대를 선도함으로써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한다”며 “금융개혁 등을 통해 높아진 자율성을 토대로 은행의 수익성 제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새로운 수수료 수익원을 발굴·확대하는 동시에 서비스의 질을 높여 수수료를 현실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위해 기회가 있는 국가 몇 개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진출하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각각 10% 정도를 차지하는 은행의 해외수익과 수수료 수익을 중장기적으로 우리나라와 금융 및 산업구조가 유사한 일본 은행산업 수준, 즉 각각 30% 수준까지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금융산업은 신뢰에 기반을 두고 있는 산업”이라며 “갈수록 복잡해지는 금융상품과 서비스로 인해 불완전 판매 등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으므로 충실한 소비자보호 시스템을 구축하고 금융산업의 도덕성과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하 회장은 “새해에 우리 모두 묵은 것을 제거하고 새로운 것을 펼쳐낸다는 ‘제구포신(除舊布新)’의 자세로 구시대적 사고와 태도를 버리고 변화와 혁신을 위해 노력한다면 우리 금융산업이 국가경제의 성장동력이자 국민의 신뢰를 받는 핵심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