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펀드 위험등급 정확하게 알려준다"

유승열 기자
입력일 2015-12-28 09:10 수정일 2015-12-28 16:57 발행일 2015-12-2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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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투자위험등급이 현재 5단계에서 6단계로 세분화된다.

또 고위험 자산의 편입 비중을 따져 위험등급을 매기던 것을 앞으로는 실제 수익률의 변동성을 기준으로 위험 정도를 판단하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28일 투자자에게 펀드 투자위험 정도를 정확히 알리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펀드 위험등급 분류기준 개선방안’을 마련해 내년 7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펀드 위험등급은 운용사가 투자할 포트폴리오를 기준으로 1등급(매우 높은 위험)부터 5등급(매우 낮은 위험)까지 분류돼 왔다. 펀드 설정 단계에서 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는 경우 위험도가 매우 높은 1등급으로, 머니마켓펀드(MMF)에 주로 투자하면 위험도가 낮은 5등급으로 분류되는 방식이다.

그러나 같은 등급의 펀드라도 투자 종목에 따라 수익률과 위험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이 같은 방식의 분류는 실효성과 타당성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새 등급 분류는 실제 수익률의 변동성을 기준으로 삼게 된다. 수익률 변동성은 최근 3년간 주간 수익률의 표준편차를 구하고 이를 연 환산해 산출한다.

수익률 변동성이 25%를 초과할 경우 1등급(매우 높은 위험), 15~25%일 때 2등급(높은 위험), 10~15%일 때 3등급(다소 높은 위험), 5~10%일 때 4등급(보통 위험), 0.5~5%일 때 5등급(낮은 위험), 0.5% 이하일 때 6등급(매우 낮은 위험)을 부여하기로 했다.

부동산 평가와 같이 시가평가가 어렵거나, 레버리지 펀드처럼 투자자 보호를 감안한 등급 부여가 필요한 경우에는 현행과 같이 투자 대상 자산 등을 기준으로 등급을 매긴다.

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