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세계·국내경제 내년에도 완만한 회복세 지속"

유승열 기자
입력일 2015-12-24 12:54 수정일 2015-12-24 12:54 발행일 2015-12-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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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
한국은행이 내년 세계·국내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세계경제 하방리스크가 잠재하고 있어 회복세가 제약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4일 한은은 ‘2016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을 통해 내년 세계경제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이 소비여건 개선 등에 힘입어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유로존도 내수를 중심으로 개선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기관들은 2016년 세계경제 성장률이 올해(3% 내외)보다 소폭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한은은 주요국간 통화정책 비동조화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 증대, 신흥시장국의 성장세 약화 등이 하방리스크로 잠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흥시장국에서는 국제원자재가격 약세로 인한 구매력 약화, 미국 기준금리 정상화에 따른 금융불안 재발 가능성 등이 성장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선진국은 잠재성장률이 위기 이전보다 낮아진 가운데 신흥시장국 경기 부진 영향이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한은은 국내경제도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내수가 소비를 중심으로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수출의 부진도 완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세계경제의 하방리스크,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이 회복세를 제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국제유가 하락의 기저효과 약화 등으로 점차 높아지겠으나 경제 내 유휴생산능력 상존 등으로 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올초 담뱃값 인상 효과가 사라지면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국제유가 및 농산물가격 변동성 확대 가능성 등은 불확실성 요인으로 잠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택매매가격은 공급물량 확대 등으로 상승세가 둔화되겠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