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국내외 불확실성 커 당장 금리 올리지는 않는다"

유승열 기자
입력일 2015-12-23 08:18 수정일 2015-12-23 09:03 발행일 2015-12-2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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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발언하는 이주열 총재<YONHAP NO-0544>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내년에도 국내외 불확실성 지속될 것인 만큼,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고 한은이 곧바로 기준금리를 올리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이주열 총재는 23일 오전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미 연준의 금리인상 파급효과가 금리결정 논거는 될 수 있지만, 다행히 금리인상 이후 국제금융시장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그러나 “미국 금리인상은 일회성이 아니어서 경계를 늦추기엔 이르다”고 말하고 “제로금리, 양적완화 정상화 과정에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유가하락 압력이 지속되는 등 글로벌 경제리스크는 여전히 남아있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향후 금리 정책과 관련해 “대외경제 환경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은은 거시경제 상황과 금융안정 리스크를 동시에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또 최근 2%로 제시된 2016~2018년 중기 물가안정목표제에 관해 “한은이 가급적 지양하는 수준이지 반드시 달성해야 되는 목표치 개념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은 우리 경제 기초여건을 고려한 것”이라면서 “우리나라가 다른 신흥국과 경제여건이 차별화됐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제동향간담회에는 이일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장, 방하남 노동연구원장, 김도훈 산업연구원장, 신성환 금융연구원장,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수석이코노미스트 등 각계 전문가가 참석했다. 한은 측에서는 이 총재와 서영경 부총재보, 최운규 경제연구원장, 장민 조사국장이 참석했다.

유승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