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안정보고서]대외여건 따라 우리나라 외화조달여건 악화 가능성

유승열 기자
입력일 2015-12-22 15:18 수정일 2015-12-22 15:18 발행일 2015-12-2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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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여건이 악화되면 우리나라 외화조달여건(CDS 프리미엄)가 악화될 확률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은행의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신흥시장국 경제는 통화가치가 하락하고 자본이 유출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실물 및 금융부문에서 중국과의 상호 연계성이 크게 강화돼 중국경제의 성장세 둔화 영향이 이들 국가로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은은 2014년 하반기 이후 중국 경제 성장 둔화에 따른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원자재 수출국의 경상 및 재정수지가 악화되면서 신흥시장국의 대외신인도가 저하될 우려가 커졌다고 평가했다.

또 향후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시 외채상환 부담 및 자본유출 변동성이 커질 위험이 잠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이같은 요인이 우리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와 신흥시장국간 교역 및 자본거래 규모가 꾸준히 확대된 점에서 신흥시장국 불안요인은 우리나라 실물경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뿐만 아니라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의 유출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한 시기에는 기초경제여건이 양호하더라도 우리나라의 외화조달 여건이 크게 악화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은 우리나라의 외화조달여건이 악화될 확률은 2015년 9월 23.2%로 판단됐으나 신흥시장국의 금융불안이 증대될 경우 48.0%, 미 연준의 금리인상 등으로 국제금리 상승 압력이 가중될 경우 75.0%로 크게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중국 경기둔화, 미국의 금리인상 및 신흥시장국 불안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경우 글로벌 위험회피 행태가 국내로 확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