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분위 저소득층 \"대출 상환 불가능\"
21일 통계청,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금융부채를 갖고 있는 가구의 부채 규모는 더 늘어났다. 금융부채를 보유한 가구 중 1년 전보다 부채가 ‘늘어났다’고 답한 비율은 30.5%로 전년대비 0.8% 증가했다. 반면 ‘변화없다’, ‘감소했다’는 응답은 각각 30.2%, 39.4%로 0.7%포인트, 0.1%포인트 줄어들었다.
이들 중 16.6%는 지난 1년 중 원금상환 또는 이자지급의 납부기일을 경과한 적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된 이유로는 ‘소득 감소’가 23.9%로 전년대비 2% 증가했으며, ‘자금융통 문제’가 32.6%로 전년대비 1.3%포인트 늘어났다.
국내 가구는 빚 상환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1년 후 부채 규모가 ‘감소할 것’이란 응답이 30.9%로 전년대비 0.7%포인트 줄었다. 대신 ‘변화 없을 것’이란 응답이 0.6%포인트 늘어났다.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 가구는 10.8%였다.
증가할 것이라 전망한 이유로는 ‘부동산 관련’이 33.2%로 가장 많고, ‘생활비 마련’ 22.0%, ‘교육비 마련’ 19.0%, ‘사업자금 마련’ 8.1%의 순으로 나타났다.
원금상환 및 이자지급이 생계에 주는 부담 정도에 대한 비율 | ||||||
(단위 : %, %p) | ||||||
구 분 | 생계에 주는 부담 정도 | 부담스러운 가구의 | ||||
연 도 | 저축 및 투자, 지출 감소 여부 | |||||
원리금상환이 부담스럽다 | 부담이 없다 | 줄이고 있음 | 줄이고 있지 않음 | |||
매우 부담스럽다 | 약간 부담스럽다 | |||||
2014년 | 71.8 | 24.3 | 47.5 | 28.2 | 79.3 | 20.7 |
2015년 | 70.1 | 21.8 | 48.3 | 29.9 | 78.7 | 21.3 |
전년차 | -1.7 | -2.5 | 0.8 | 1.7 | -0.6 | 0.6 |
특히 금융부채를 갖고 있는 가구 중 상당수는 빚을 갚는 게 부담스럽다고 느꼈다. 이들 중 ‘원리금상환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가구는 70.1%로, ‘매우 부담’이 21.8%, ‘약간 부담’이 48.3%를 차지했다. 이들 중 78.7%는 원금상환 및 이자지급 부담에 저축 및 투자, 지출을 줄이고 있었다.
또 대출금 상환이 불가능할 것으로 내다본 저소득 가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부채를 보유한 가구 중 7.1%는 가계부채를 ‘상환이 불가능할 것이다’라고 응답했다. 이는 전년보다 0.2%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상환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를 소득 5분위별로 보면 2분위 가구가 1.9%로 가장 많았고 1분위 가구도 1.8%를 차지했다. 5분위 가구는 0.7%에 불과했다.
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