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통계청,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말 가구주가 은퇴한 가구 비중 15.1%로 전년대비 1.1% 증가했다. 실제 은퇴 연령은 61.7세였다.
은퇴 가구의 절반 이상은 생활비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가구주가 은퇴한 가구 중 생활비 충당 정도에 대해 ‘여유 있다’고 답한 가구는 7.9%인 반면, ‘부족하다’는 41.7%, ‘매우 부족하다’고 응답한 가구는 20.4%로 많았다.
은퇴 가구의 생활비 마련 방법은 ‘공적 수혜금’ 28.3%, ‘공적연금’ 25.4%, ‘임대수입 등 기타’ 9.2%, ‘개인 저축액 또는 사적연금’ 9.1%로 각각 전년대비 1.9~4.4%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가족 수입, 가족·친지 등의 용돈’이라는 응답은 28.1%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같은 기간 6.2%포인트나 감소했다. 가족에게 노후에 대한 짐을 지우지 않고 있는 것이다.
가구주가 은퇴하지 않은 가구 | |||||||||
(단위 : %, %p) | |||||||||
구 분 | 은퇴하지 않은 | 예상 | 최소 | 적정 | 노후를 위한 준비상황 | ||||
가구 비율 | 은퇴 연령 | 생활비 | 생활비 | 아주 잘 | 잘 되어 있다 | 보통이다 | 잘 되어 있지 않다 | 전혀 되어 있지 않다 | |
되어 있다 | |||||||||
2014년 | 86 | 66.2 | 168 | 247 | 1.6 | 7.6 | 37.4 | 35.6 | 17.8 |
2015년 | 84.9 | 66.2 | 177 | 254 | 1.4 | 7.4 | 35.8 | 38 | 17.4 |
전년차 | -1.1 | 0 | 9 | 7 | -0.2 | -0.2 | -1.6 | 2.4 | -0.4 |
3월말 가구주가 은퇴하지 않은 가구는 84.9%로 전년대비 1.1%포인트 감소했다. 가구주의 예상 은퇴 연령은 66.2세였다.
노후를 위한 준비상황에 대해서는 ‘잘 돼 있다’는 응답이 전체의 8.8%인 반면, ‘그렇지 않다’는 38.0%, ‘전혀 준비 가 안 돼 있다’는 17.4%였다.
가구주와 배우자의 월평균 최소생활비는 177만원, 적정생활비는 254만원으로 응답했다.
가구주가 60세 이상인 가구들은 소득이 있어도 부채에 허덕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지난해 평균 소득은 2884만원으로 전년대비 6.7% 증가했다.
그러나 이들의 3월말 평균 부채는 4785만원으로 전년대비 8.6% 증가했다.
연령별 처분가능소득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109.4%로 전년대비 5.6%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66세 이상인 은퇴연령층가구의 빈곤율은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9.6%에 달했다. 이들 가구 중 취업자가 없는 경우는 빈곤율이 73.6%였고 취업자가 있는 경우엔 30.8%로 나타났다.
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