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硏, 내년 한국 성장률 2.5%로 하향조정… 국내선 가장 낮은 전망치

온라인뉴스부 기자
입력일 2015-12-20 13:30 수정일 2015-12-20 13:34 발행일 2015-12-2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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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민간경제연구소인 LG경제연구원이 내년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하향조정했다.

LG경제연구원은 20일 ‘2016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에는 수출 부진이 계속되고 내수의 성장 기여도가 점차 약화될 것”이라며 GDP(국내총생산) 증가율을 이같이 전망했다.

이는 지난 9월 이 연구원이 전망했던 2.7%보다 0.2% 포인트 하향조정된 것이며, 정부(3.1%)와 한국은행(3.2%), 한국개발연구원(3.0%), 현대경제연구원(2.8%), 한국경제연구원(2.6%) 전망치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LG경제연구원은 이처럼 낮은 성장세와 환율 상황 등을 감안, 내년 1인당 국민소득을 올해와 같은 2만7000달러 수준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기존의 2.6%를 그대로 유지했다. 미국의 경기 둔화, 중국 경제의 성장 감속,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통관기준 수출은 0.7%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 하반기 경기를 주도했던 내수경기도 전망이 밝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메르스로 위축됐던 소비의 회복 효과가 사실상 올해 대부분 소진되었다고 판단했다. 오히려 고령화 등으로 소비성향은 내년에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사실상 0%대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2%로 전망됐다. 유가 급락 요인이 줄면서 내년에는 다소 오름세를 보이겠지만 여전히 1%대 초반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또 시중금리는 G2(미국 중국) 리스크로 인해 오름세를 보이고, 원화도 내년에 여전히 약세를 보여 연평균 1175원 정도로 원/달러 환율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LG경제연구원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올해 3.1%에서 다소 떨어진 2.9%로 예측했다. 미국은 올해 2.5%에서 내년에 2.1%로 내려가고, 중국도 제조업과 건설경기 부진 등으로 올해 6.9%에서 6.5%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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