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월 226만원 필요하지만…110만원 준비 가능”

유승열 기자
입력일 2015-12-11 12:43 수정일 2015-12-11 13:57 발행일 2015-12-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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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노후준비 실태’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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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생활에 필요한 자금이 가구당 월평균 226만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준비해 놓은 돈은 필요 자금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11일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2015 한국 비은퇴 가구의 노후준비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노후생활에 필요한 자금은 평균 226만원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현재 보유한 금융자산, 저축액, 공적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을 토대로 계산한 비은퇴가구의 평균 예상 준비자금은 월 110만원이었다. 은퇴 후 준비한 돈은 필요한 돈의 절반도 채 안되는 것이다.

가구 형태별로 보면 독신가구는 월평균 필요자금(140만원)의 64%(89만원), 기혼부부들은 필요자금(249만원)의 45%(112만원)를 준비할 것으로 예측됐다.특히 자녀가 있는 부부는 준비자금 예상 비율이 필요자금(252만원)의 43%(109만원)로 떨어져 상대적으로 노후 준비가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녀가 있는 부부는 양육비·교육비 등의 지출부담이 크다는 것을 방증한 것이라는 게 연구소의 설명이다.

반면에 자녀가 없는 부부는 월평균 필요자금(221만원)의 63%(140만원)를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직업별로 공무원과 준공무원의 노후대비 준비가 상대적으로 잘 됐다. 노후생활의 필요한 재무적·비재무적 관점을 종합 고려해 산출한 KB노후준비지수가 70.7로 가장 높았다.

KB노후준비지수가 100이면 노후 준비가 완벽히 이뤄졌다는 의미다. 전문직 및 관련종사자 57.8, 사무직·경영관리직 57.5, 판매·서비스직 48.4, 기능직 47.2, 자영업자 45.2 순이었다. 은퇴 후 삶에 대해 불안정할 것으로 예상한 비율이 40.0%로, 안정적일 것으로 기대하는 응답(16.9%)의 두 배를 웃돌았다.

향후 노후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할 이유로는 적은 소득, 과도한 자녀 관련 지출, 부채상환 부담이 꼽혔다. 은퇴가 예상되는 시점은 60.9세, 기대수명은 83.1세였다.

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