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달러화 예금 486달러…5개월 만에 감소

유승열 기자
입력일 2015-12-11 12:41 수정일 2015-12-11 12:41 발행일 2015-12-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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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수출대금 예치로 꾸준히 늘던 달러화 예금 잔액이 5개월 만에 줄었다.

11일 한국은행의 ‘11월 말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을 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환예금 잔액은 623억 1000만 달러로 전월대비 10억 9000만 달러 감소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은행에 예치한 국내 외화예금이다. 통화별로는 달러화 예금이 전월대비 8억 3000만 달러 감소한 486억 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달러화 예금은 올해 5월 말 394억 달러에서 6월 말 400억 1000만 달러로 증가한 이후 계속 증가세를 보이다가 5개월 만에 감소세로 바뀌었다.

한은은 일부 공기업들이 지난달 외화채권을 상환하려고 자금을 인출해 달러화 예금이 줄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위안화 예금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말 위안화 예금 잔액은 65억 6000만 달러로 전월대비 6억 3000만 달러 줄었다. 이는 2013년 11월 말(41억 7000만 달러)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다.

위안화 예금은 금리 하락과 환헤지 비용 때문에 작년 말부터 투자 매력을 잃어 만기도래하는 정기예금이 이탈하고 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전월대비 8억 달러 감소했고 외국은행 국내지점이 2억 9000만 달러 줄어들었다. 그 중에서도 중국계 은행 지점에 예치된 위안화 예금이 5억 9000만 달러 감소했다. 기업예금은 14억 5000만 달러 감소한 반면, 개인 예금은 3억 6000만 달러 증가했다.

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