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공사 수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에 30억달러 대출

오승목 기자
입력일 2015-12-07 15:39 수정일 2015-12-07 17:46 발행일 2015-12-0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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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전력공사(SEC)가 우리나라 기업에 발주할 경우 총 30억달러 규모 대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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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이덕훈 한국수출입은행장(오른쪽)과 지야드 알 쉬하(Ziyad M Al Shiha) 사우디전력공사 CEO가 발전산업 수주 지원을 위한 ‘30억달러 규모의 기본협정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이 우리나라 건설·플랜트기업의 사우디아라비아 공사 수주를 돕기 위해 사우디 전력공사(Saudi Electricity Company, 이하 ‘SEC’)에 30억달러 규모의 대출을 지원한다.

수은은 SEC가 사업을 우리나라 기업에 발주할 경우 총 30억달러 규모의 대출을 지원하는 기본협정(Framework Agreement, 이하 ‘F/A’)을 7일 체결했다.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이날 체결식에는 이덕훈 수은 행장과 지야드 알 쉬하(Ziyad M Al Shiha) 사우디전력공사 CEO가 참석했다.

SEC는 사우디정부가 추진 중인 전력산업 증설계획에 따라 2020년까지 106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수은은 2010년 이후 한국 기업이 SEC에서 수주받은 공사 금액은 148억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 발전소 총 수주금액인 108억달러보다 높다.

이덕훈 수은 행장은 이날 서명식에서 “이번 수은-SEC간 F/A 체결은 우리 기업의 전통적인 수주 텃밭인 사우디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지위를 확고히 하는 동시에 중동지역 수주감소세를 반전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통상 발전소 건설사업에는 다수의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하도급업체로 참여하는 만큼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유발효과 및 고용창출 효과까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승목 기자 sm.o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