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거액의 국세를 체납한 2226명의 명단을 홈페이지(www.nts.go.kr)와 전국 세무서 게시판을 통해 25일 공개했다. 개인 1526명, 법인 700곳이다.
체납 발생일로부터 1년이 넘은 국세가 5억원 이상인 사람(법인)이 공개됐으며, 총 체납액은 3조7832억원에 달한다. 1인(업체) 평균 17억원이다.
공개된 정보에서는 체납자의 성명과 상호, 나이, 직업, 체납액의 세목과 납부기한, 체납 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종전에 공개된 체납자는 이번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공개 대상 가운데 체납액의 30% 이상을 이미 내거나 불복청구 절차를 진행 중인 경우도 제외됐다.
개인 중에는 방위산업체 블루니어 전 대표인 박기성(54)씨가 법인세 등 276억원을 체납해 1위에 올랐다.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신성엽(49)씨와 전 대동인삼 영농조합법인 대표 김용태(48)씨는 부가가치세 등을 각각 225억원, 219억원 체납해 개인 2∼3위에 올랐다.
법인 중에서는 씨앤에이취케미칼(대표 박수목)이 교통·에너지·환경세 등 3가지 세목에서 490억원을 체납해 1위에 올랐다.
에스에스씨피㈜(대표 오정현·체납액 403억원), ㈜피에이(대표 박국태·체납액 343억원)가 뒤를 이었다.
서울 양재동 파이시티 사업을 맡았던 ㈜파이시티와 ㈜파이랜드도 총 313억원을 체납해 이번에 공개대상에 들었다. 파이시티는 182억원, 파이랜드는 131억원을 각각 체납했다.
박선옥 기자 pso982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