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 고액체납 2226명 공개…‘방산비리’ 박기성씨 1위

박선옥 기자
입력일 2015-11-25 16:01 수정일 2015-11-25 19:02 발행일 2015-11-2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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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고액·상습체납자 명단 발표<YONHAP NO-1813>
심달훈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이 25일 오전 세종시 국세청에서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연합)

국세청은 거액의 국세를 체납한 2226명의 명단을 홈페이지(www.nts.go.kr)와 전국 세무서 게시판을 통해 25일 공개했다. 개인 1526명, 법인 700곳이다.

체납 발생일로부터 1년이 넘은 국세가 5억원 이상인 사람(법인)이 공개됐으며, 총 체납액은 3조7832억원에 달한다. 1인(업체) 평균 17억원이다.

공개된 정보에서는 체납자의 성명과 상호, 나이, 직업, 체납액의 세목과 납부기한, 체납 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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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에 공개된 체납자는 이번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공개 대상 가운데 체납액의 30% 이상을 이미 내거나 불복청구 절차를 진행 중인 경우도 제외됐다.

개인 중에는 방위산업체 블루니어 전 대표인 박기성(54)씨가 법인세 등 276억원을 체납해 1위에 올랐다.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신성엽(49)씨와 전 대동인삼 영농조합법인 대표 김용태(48)씨는 부가가치세 등을 각각 225억원, 219억원 체납해 개인 2∼3위에 올랐다.

법인 중에서는 씨앤에이취케미칼(대표 박수목)이 교통·에너지·환경세 등 3가지 세목에서 490억원을 체납해 1위에 올랐다.

에스에스씨피㈜(대표 오정현·체납액 403억원), ㈜피에이(대표 박국태·체납액 343억원)가 뒤를 이었다.

서울 양재동 파이시티 사업을 맡았던 ㈜파이시티와 ㈜파이랜드도 총 313억원을 체납해 이번에 공개대상에 들었다. 파이시티는 182억원, 파이랜드는 131억원을 각각 체납했다.

박선옥 기자 pso982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