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내년 경제성장률 3.0% 전망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5-11-25 10:52 수정일 2015-11-25 10:52 발행일 2015-11-2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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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 울산 장생포공장 전경<YONHAP NO-0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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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수출이 내년에는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역시 올해보다 3.0%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KIET)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6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를 25일 발표했다.

먼저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내년 수출액이 올해보다 2.1% 증가한 5436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세계 교역이 회복되고 제품 단가 하락세가 진정됨에 따라 수출이 완만하게나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수입은 4575억달러로 올해보다 3.0% 증가할 것으로 봤다. 무역수지는 861억달러로 올해(883억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도 실질 국내총생산(GDP) 역시 ‘청신호’가 켜졌다. 보고서는 GDP도 올해 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내년도 수출 증가폭이 제한적인데다 소비심리도 지속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점을 감안했을 때 증가 수준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내년도 국제 유가는 올해보다 다소 높아진 연간 55.1달러로 여전히 저유가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다. 보고서는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강달러 현상과 국내 경상 흑자 지속세로 인한 하락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전망”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내년도 수출을 주도할 업종으로 ‘가전’을 꼽았다. 가전은 브라질 올림픽 특수 등의 영향으로 저년 대비 6.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와 일반기계 역시 각각 2.4% 4.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정보통신기기도 2.9%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그간 유가하락으로 직격타를 맞은 석유화화 및 정유 역시 각각 &#8211;1.5%, 2.5%로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철강은 3.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고 조선도 올해와 비슷한 -4.9%를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반도체는 D램 가격 하락 영향으로 0.8% 줄어들며 하락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역시 중국 저성장 기조 등의 영향으로 부진(-1.8%)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도 생산 분야도 낮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을 보인다. 반도체 부문은 5.1% 정도 생산이 증가하고 가전과 정보통신기기, 정유 등도 수출확대에 힘입어 3%대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다른 업종은 1~2% 정도 증가에 그치거나 소폭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