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월 세금 작년보다 14조원 더 걷혔다

김정호 기자
입력일 2015-11-19 15:56 수정일 2015-11-19 15:56 발행일 2015-11-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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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재정보강으로 관리재정수지 46조3천억원 적자
올 들어 9월까지 걷힌 세금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조원 늘었다.

그러나 정부가 가라앉은 경기를 떠받치려고 적극적 재정정책을 펴면서 나라 살림살이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은 40조원대로 크게 확대됐다.

기획재정부가 19일 발표한 ‘11월 월간 재정동향’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세수입은 166조5천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52조6천억원)보다 14조원 많았다.

이에 따라 세금이 걷힌 속도를 뜻하는 세수진도율은 작년 9월 말보다 6.7%포인트 상승한 77.2%가 됐다,

9월까지 걷힌 소득세(44조1천억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6조원 늘었다.

주택 거래량과 양도소득세가 동시에 증가하면서 종합소득세가도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법인세는 기업들의 실적이 작년보다 좋아지면서 2조9천억원 더 걷힌 39조2천억원을 기록했다.

담배에 붙는 개별소비세 등이 포함된 기타 세수(21조5천억원)는 담뱃세 인상 등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3조6천억원 늘었다.

모든 세목에서 작년보다 세금이 더 많이 걷힌 가운데 부가가치세(39조8천억원)만 작년 같은 기간보다 1천억원 줄었다.

세수 여건은 좋아졌지만 재정 적자 폭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올해 1∼9월 세외수입과 기금수입 등을 합친 총수입은 280조2천억원, 총지출은 이보다 많은 298조7천억원으로 통합재정수지가 18조5천억원 적자였다.

추경 예산 등을 적극적으로 집행하면서 총지출은 전월보다 32조3천억원이나 늘었다.

이에 따라 정부 살림살이를 파악할 수 있는 대표적 지표인 관리재정수지(국민연금·고용보험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을 제외한 재정수지) 적자 규모도 46조3천억원으로 불었다. 지난달보다 적자 폭이 10조원 이상 커졌다.

김정호 기자 map@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