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한중 FTA 는 새로운 기회"… 26일 비준 촉구

최은지 기자
입력일 2015-11-18 16:33 수정일 2015-11-18 18:08 발행일 2015-11-18 3면
인쇄아이콘

주요 경제단체와 기업들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동의를 위한 여·야·정 협의체가 18일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가자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 오는 26일까지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타결 이후 주요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경쟁력 약세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한중 FTA 발효가 우리 경제계에 ‘단비’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엄치성 국제본부장은 “우리보다 늦게 협상을 타결한 호주는 이미 비준이 끝났고 중국도 비준 절차가 진행 중인데 우리는 너무 늦어져 걱정”이라며 “오늘 여·야·정 협의체가 구성되는데 예정대로 26일 본회의에서 꼭 비준안이 통과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엄 본부장은 “경제도 어렵고 12월에 미국 금리 인상 등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에서 비준안이 통과되면 우리 경제에 좋은 메시지를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가장 큰 교역 상대국이 중국이고 고생해서 FTA를 타결한 만큼 비준안이 빨리 통과돼 경제계에 좋은 소식을 들려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수출 부진으로 큰 어려움을 겪는 무역업계 역시 한중 FTA 국회 비준 처리 움직임을 반기고 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한중 FTA의 조기 발효를 애타게 기다려왔다”면서 “이제 여·야·정 협의체가 본격 가동된 만큼 비준 동의안이 국회에서 조속히 처리돼 연내 발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추정화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통상팀장은 “다른 FTA와 달리 한중 FTA는 관세 인하가 누적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올해를 놓치면 한차례의 관세 인하 효과를 잃게 된다”면서 “한중 FTA는 시점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준 후 연말에 한차례 관세 인하 혜택을 받고 내년초 추가 혜택을 받으려면 늦어도 26일까지는 국회 비준 동의를 마쳐야 한다”며 “오늘 여·야·정 협의체가 가동됐기 때문에 기한 내에는 비준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은지 기자 silverrat8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