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박삼구 회장 금호산업 인수자금 조달계획 최종 승인

오승목 기자
입력일 2015-11-16 19:24 수정일 2015-11-16 19:24 발행일 2015-11-1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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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인수대금 조달 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금호산업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지난 6일 박 회장 측이 제출한 경영권지분 인수대금 7228억원의 조달 계획서에 대해 16일 승인을 통보했다.

박 회장은 인수자금 7228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효성과 CJ 등 10여 곳에 이르는 ‘백기사’들을 참여시켰다.

CJ그룹은 박 회장이 인수자금 조달을 위해 새로운 지주사로 설립한 금호기업에 유상증자 방식으로 500억원을 투자하고 효성그룹은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에 앞서 박 회장과 장남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이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지분을 팔아 1521억원을 마련할 때도 효성, 코오롱, LG화학, SK에너지, 롯데케미칼, 한화손해보험,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이 주식을 구입했다.

인수대금 7228억원에서 주식을 팔아 마련한 자금을 뺀 나머지 5700억 원 가량이다.

이 가운데 2700억원은 CJ그룹과 효성 등이 금호기업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마련하고, 3000억원은 증권사와 제2금융권 업체들이 참여한 신디케이션론으로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열흘간 박 회장의 자금조달 계획에 법적 하자가 없는지 확인한 끝에 이날 승인을 최종 통보했다.

이로써 박 회장은 계약금을 따로 내지 않고 오는 12월30일까지 7228억원을 완납하면 된다.

오승목 기자 sm.o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