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에 위축된 금융시장, 안전자산 쏠림 '강화'

이채훈 기자
입력일 2015-11-16 15:53 수정일 2015-11-16 16:25 발행일 2015-11-1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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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리 인상 가능성과 맞물려 달러 강세, 금값 반등세
파리 연쇄 테러가 세계 금융시장을 위축시키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쏠림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테러 여파가 가라앉기 전까지는 미국 달러와 금값의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파리 테러의 영향은 외환시장에서 먼저 나타났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보다 7.7원 오른 1171.5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이후 1170원대에서 줄곧 움직이던 원·달러 환율은 결국 직전 거래일보다 10.3원 오른 1174.1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은 데다 파리 테러 여파로 ‘위험 회피’ 심리가 높아지면서 달러에 대한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의 1180원대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전망했다. 프랑스 공군의 이슬람국가(IS) 본거지 공습 등 대외 변수가 달러화 강세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값은 테러 여파로 반등세를 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값은 최근 미 연준이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자 약세를 보였으나 파리 테러 이후 반등하는 양상이다.

국제 금값의 지표가 되는 뉴욕 선물시장의 16일 시간외 거래에서 금값은 1온스당 1090달러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는 지난 주말 1080달러선보다 약 10달러가 오른 것이다.

이채훈 기자 freei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