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 "원·위안 직거래시장 성장에 한계있어"

오승목 기자
입력일 2015-11-15 14:48 수정일 2015-11-15 14:48 발행일 2015-11-1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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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체무역의 위안화 결제비중 0.5%도 안 돼
우리나라 무역결제통화 구조가 미 달러화에 편중돼 원·위안 직거래시장의 높은 성장잠재력을 실현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5일 ‘원·위안 직거래시장 개설 1년의 평가와 과제’라는 보고서에서 이 같이 지적했다.

박 연구위원은 “한중 무역 및 자본거래가 확대 추세”라며 “위안화 유동성 공급, 직거래 수요 창출 등을 위한 제도가 마련됨에 따라 원위안 직거래시장은 성장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와 같이 미 달러화에 편중된 우리나라의 무역결제통화 구조에서는 원·위안 직거래시장이 높은 성장잠재력을 실현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4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무역의 미 달러화 결제비중은 수출과 수입 모두 80% 이상이다. 반면 위안화 결제비중은 수출 0.4%, 수입 0.2%에 불과하다.

박 연구위원은 “원·위안 직거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중국정부가 위안화 국제화 차원에서 추진하는 자본자유화를 적극 활용해 한중 양국간 자본거래가 크게 확대할 것”을 제언했다.

오승목 기자 sm.o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