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예금, 6개월만에 증가전환

유승열 기자
입력일 2015-11-10 13:48 수정일 2015-11-10 13:48 발행일 2015-11-1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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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예금, 잔액·증가액 사상 최대치 기록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6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달러화 예금 규모와 월중 증가폭이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0일 한국은행의 ‘10월 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634억달러로 전월대비 42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6개월만에 증가전환된 것이다.

통화 중 달러화 예금이 494억5000만달러로 59억8000만달러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월중 증가액도 사상 최대치다.

한은은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주로 비금융 일반 기업의 수출입 결제성대금 예치가 늘면서 달러화 예금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위안화 예금은 71억9000만달러로 전월대비 22억4000만달러 줄어들면서 6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3년 12월 말(66억7000만달러) 이후 최저 수준이다. 차익거래유인이 소멸하자 만기도래 정기예금이 해지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차익거래 유인이 소멸되면서 만기가 도래한 정기예금이 해지된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엔화 예금은 33억달러로 전월대비 1억7000만달러, 유로화 예금은 23억2000만달러로 2억3000만달러. 기타통화 예금은 11억4000만달러로 7000만달러 증가했다.

은행별로 국내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은 492억1000만달러로 62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본점은 외국에 있고 국내에는 지점만 있는 외은지점은 141억9000만달러로 20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중국계 외은지점에 예치된 위안화 예금은 22억4000만달러 줄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561억4000만달러로 35억5000만달러, 개인예금이 72억6000만달러로 6억6000만달러 늘어났다.

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