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투르크메니스탄 정유설비 현대화 사업에 4억달러 금융 제공

오승목 기자
입력일 2015-11-03 16:41 수정일 2015-11-03 16:41 발행일 2015-11-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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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LG상사,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단독 수주한 ‘투르크메니스탄 정유설비 현대화 사업’에 총 4억달러의 금융을 제공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카스피해 연안 투르크멘바쉬(Turkmenbashi) 지역의 정유설비를 현대화하는 것이 골자다. 이에 수은은 대출 2억달러, 보증 2억달러를 제공한다.

총 공사비는 9억4000만달러로 투르크메니스탄 국영정유회사(TOPC; Turkmenbashi Oil Processing Complex)가 발주했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금융 제공은 신흥시장인 중앙아시아지역을 개척하는 국내 건설·플랜트 기업의 수주를 적극 지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현재 수은은 카타르 알카라나(Al-Karanna) 석유화학 콤플렉스 프로젝트(85억달러)와 사우디 아람코(Aramco) CFP 프로젝트(30억달러) 등 발주가 연이어 취소돼 중동지역 건설·플랜트 수주실적이 올해 50% 갸량 급감한 상황이다.

수은의 2014년 3분기까지 중동실적은 262억달러였으나, 올해 3분기까지 실적은 125억달러에 그쳤다.

수은 관계자는 “세계 4위의 가스매장량을 가진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지속적으로 발주되는 석유가스화학 플랜트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한·중·일간 경쟁이 매우 치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수은은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다수의 국내 중견·중소협력업체들도 현지에 동반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은은 이번 금융제공으로 국내 시중은행들의 해외 동반진출도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수은은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글로벌 금융진출을 위해 2억달러의 보증을 제공했다.

오승목 기자 sm.o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