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경제 수도권 쏠림 현상 여전

유승열 기자
입력일 2015-10-28 14:00 수정일 2015-10-28 14:04 발행일 2015-10-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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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제 생산에서 수도권 총산출액은 44% 가량으로 수도권 쏠림 현상이 여전했다. 다만 충청권의 광공산품 산출액이 늘어나면서 2010년보다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의 ‘2010년 및 2013년 지역산업연관표 작성 결과’에 따르면 2013년 우리나라 총산출액(경상가격 기준) 3599조4000억원의 7개 권역별 비중을 보면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이 우리나라 총산출액의 43.8%를 차지했다. 이어 동남권이 19.3%, 충청권 13.2%, 호남권 11.1% 등 순이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20.7%)와 서울(17.9%), 동남권에서는 울산(7.5%)과 경남(7.3%), 충청권에서는 충남(8.4%)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010년과 2013년도 지역별 총산출액을 비교한 결과 충청권이 우리나라 총산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8%포인트로 가장 크게 상승했으며 대경(대구·경북)권과 수도권은 각각 0.5%포인트, 0.3%포인트 하락했다.

산업별 산출액의 지역별 구성비를 보면 광공산품의 비중은 경기(21.7%)를 중심으로 수도권이 29.6%로 가장 높았으며 울산(12.9%), 경남(9.2%)을 중심으로 한 동남권이 25.1%, 충남(12.3%)을 중심으로 한 충청권이 17.4%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의 산업별 산출 구조를 보면 수도권에서 서비스 산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57.1%로 가장 높았으며 제주 61.8%, 강원 50.8% 등도 전체 산업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서울은 서비스 비중이 85.7%에 달해 16개 시도에서 가장 높았다.

광공산품 산출액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울산으로 86.2%를 차지했며 충청권도 65.7%로 높게 나타났다.

2013년중 발생한 부가가치는 1303조2000억원으로, 수도권이 50.6%를 차지했다. 시도별로는 서울(24.1%)과 경기(21.9%)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경남(6.7%), 충남(6.5%), 경북(6.3%), 부산(5.4%), 인천(4.7%) 등 순이었다.

2013년 지역 내 생산품이 어느 지역으로 나갔는지를 파악하는 이출구조를 살펴보면 수도권은 충청권(31.2%), 동남권(25.4%), 대경권(18.8%), 호남권(18.1%) 등 순으로 이출이 많았고, 나머지 경제권은 수도권으로의 이출이 가장 많았다.

반면 대경권에서 수도권으로의 이출 비중은 2010년 45.7%에서 2013년 41.9%로 크게 하락했다.

같은 기간 지역 내 수요를 위해 국내 다른 경제권으로부터 이입된 이입구조의 경우 수도권은 충청권(30.7%)과 부산, 울산, 경남 등 동남권(29.5%)에서 이입 비중이 높았다. 그중 충청권으로부터의 이입비중은 2010년 28.1%에서 두드러지게 상승한 수준이다.

16개 시·도별로 최종수요가 1단위 발생했을 때 생산·부가가치 유발효과를 보면 2013년 생산유발계수는 경남이 2.005로 가장 높았고 광주(1.979), 경북(1.969), 인천(1.924)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부가가치 유발계수는 제주가 0.789로 가장 높고 강원(0.773), 대전(0.765), 대구(0.759)로 뒤를 이었다.

한은은 공산품 수출이 많은 지역은 생산유발계수가, 서비스 중심인 지역은 부가가치 유발계수가 각각 높다고 설명했다.

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