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책임문화’ 확산 위해 펀드매니저 조회시스템 개선
저금리와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효율적인 자산관리 수단으로 펀드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펀드수탁액 중 공모펀드의 비중과 펀드투자자 중 개인투자자의 비중은 점차 낮아지고 있는 현실이다.
펀드수탁액 중 공모펀드의 비중은 지난 2011년말 63%에서 올해 9월 54.2%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펀드투자자 중 개인투자자 비중 역시 43.7%에서 27.4%로 크게 줄었다.
금감원은 투자자의 이익보다 회사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업계의 관행이 이 같은 변화의 주된 원인이라 판단하고, 펀드투자에 대한 투자자 신뢰제고방안을 다각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먼저 펀드 판매 프로세스별로 바람직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좋은 펀드가 개인투자자에게 판매될 수 있도록 모범사례를 모든 판매사에 적극 전파할 계획이다.
A증권사의 경우, 판매철학에 부합하는 펀드 선정을 위해 엄격한 선정절차를 운영하고 있다. 먼저 상품선정 담당부서의 상품탐색 및 리서치를 진행하고 관련부서와 협의를 거친다. 이후에는 운용사 설명회를 갖고 정성·정량평가를 실시한다. 또한 상품전략협의회, 상품선정 소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를 거쳐 펀드를 선정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다른 판매사의 관행개선 노력에 대한 이해를 통해 더 나은 판매관행이 확산, 정착하도록 해 자산운용업계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를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바람직한 모범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업계가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또 ‘펀드책임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펀드매니저 조회시스템을 개선하기로 했다. 펀드매니저별 운용펀드 내 역할과 담당펀드, 기간 등 과거 운용이력 등을 투자자가 쉽게 조회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금융투자협회, 펀드평가회사가 공동으로 운용사별 대표펀드, 수익률 상위 펀드, 우수 펀드매니저 등에 대한 공시를 확대하는 것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