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클로즈업] 미·일·중 등 주요국 정책이 분수령

심상목 기자
입력일 2015-10-25 16:34 수정일 2015-10-25 17:04 발행일 2015-10-2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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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가 현지시간으로 오는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국내 증시에 관망세가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역시 통화정책회의를 가질 예정이며 중국은 ‘제18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를 앞두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이 점쳐지고 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연내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의지를 지속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금융시장은 첫 금리인상 시기를 내년 3월로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금리인상 확률은 10월 6%, 12월 32%, 2016년 1월 40%, 2016년 3월 54%로 나타났다. 미국 금리인상은 내년 3월께 단행될 것이란 의견이 절반을 넘어섰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행지수가 19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과거 금리인상기와 글로벌 경기 상황이 매우 상이하고, 재정절벽 가능성 등으로 11월 미 국회에서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증시에는 관망심리가 확산될 것으로 보여진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관망심리로 인해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주요 IT(정보기술) 하드웨어 업종들의 실적발표가 예정됐다는 점에서 이들 종목의 실적에 따른 종목별 투자로 한정하는 게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본은행(BOJ) 회의와 중국의 5중전회의 영향을 염두에 두라는 충고가 나오고 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BOJ 회의에서는 유로존 양적완화 확대 가능성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양적완화 추가 확대에 대해 좀더 전향적인 자세를 띨 것인지 관심”이라며 “중국 5중전회에서는 중기 성장률 목표가 체크 포인트이며 규모 등 중요 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구체안이 발표될 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은 2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디플레이션 탈출 목표의 미달성 등으로 추가 금융완화 시행 가능성을 시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이번 회의에서 전격적으로 (추가 금융완화를) 시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국내 9월 산업활동동향은 내수회복 추세가 강화될 것으로 보여진다. 9월 국내경기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충격에서 본격 벗어나는 한편 대외 리스크의 완화, 정부의 추경 집행 등에 힘입어 소비를 중심으로 개선흐름이 강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3분기 성장률에서 나타난 경기회복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