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볼트 효과’ 본 LG전자…“견조한 추세 지속될 것”

심상목 기자
입력일 2015-10-22 15:57 수정일 2015-10-22 18:29 발행일 2015-10-2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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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원 하락한 5만3200원 거래 마감…사업구조 재편 전망
쉐보레 볼트 EV
제너럴모터스(GM)의 차세대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 (사진제공=LG전자)

지난 21일 주가가 폭등한 LG전자가 22일에는 소폭 하락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급등 폭과는 달리 낙폭은 크지 않았다. 향후 LG전자 주가에 대한 기대감이 식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LG전자의 주가가 당분한 현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LG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400원(0.75%) 하락한 5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너렐모터스(GM)의 차세대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 EV’ 개발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전날 6750원(14.41%) 오른 것을 감안하면 하락 폭이 적었다. 이른바 ‘볼트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할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 전기차 개발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으로 사업구조의 재편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휴대폰과 가전에 집중된 LG전자의 수익 중심이 전기차 부품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휴대폰, TV, 가전 등 세트사업 중심에서 신성장동력인 자동차 분야로 사업구조 전환이 가능하다”며 “인포테인먼트 중심의 자동차 부품(VC) 부문 매출이 전기차 부품으로 확대되면서 제품믹스 다변화로 매년 20%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LG전자가 VC사업을 확대한 것이 효과적이었다는 평가다. 앞서 LG전자는 올해 분기 기타사업부에 속해있던 VC사업부를 독립사업부로 승격시켰다.

박기범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 발전 방향성을 보여주는 전략적 선택이며 향후 도래할 전기자동차, 스마트카 시장을 위한 포석이라고 판단된다”며 “올해 상반기에는 네비게이션 등이 포함된 인포테인먼트에 매출이 집중됐으나 장기적으로 운전자 편의장치, 전기자동차 및 전문 엔지니어링 순으로의 수주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 주가가 향후에는 견조한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가가 급등했지만 현 수준 정도는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동원 연구원은 “VC 부문의 사업 강화로 성장의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며 “전일 급등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견조한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