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전환대출 때문에’ 3분기 ABS 발행총액 159.9% 급증

심상목 기자
입력일 2015-10-22 08:54 수정일 2015-10-22 09:05 발행일 2015-10-2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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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유동화 증권
(자료=금융감독원)

안심전환대출의 영향으로 올해 3분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총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9.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분기 ABS 발행실적 분석’을 보면 ABS 발행총액은 20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조8000억원보다 무려 12조5000억원이나 증가했다.

이중 한국주택금융공사(HF)가 주택저당채권을 기초로 한 주택저당증권(MBS)을 13조1000억원이나 발행했다.

이 금액은 전체 ABS 발행액 중 64.2%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2조6000억원에 비해 391.8% 증가했다.

이는 HF가 2분기 중 안심전환대출을 기초로 한 MBS의 우선적 발생으로 인해 순연된 기존 적격대출, 보금자리론 등 대출상품의 기초 MBS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안심전환대출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MBS 잔여물량의 발행이 7월 중 추가적으로 이뤄진 것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

은행과 증권, 여신전문회사 등 금융회사는 4조8000억원(전체의 23.5%)의 ABS를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조1000억원(29.6%) 증가한 것.

이 중 여전사는 단말기 및 카드채권 등을 기초로 3조4000억원을 발행했다. 전년 동기 대비 1조3000억원(61.9%) 증가한 수치이다.

이는 3분기 들어 통화스와프(CRS)금리가 하락해 해외발행이 국내발행에 비해 자금조달비용이 유리해져서 발생했다.

국제시장에서의 ABS 발행을 통한 중장기 자금 조달원 다변화 및 국제적인 인지도 제고 등의 유인으로 인해 여전사의 해외발행이 크게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

한편 LG유플러스와 KT 등 일반기업은 매출채권, 부동산PF채권 등을 기초로 2조5000억원을 발행했다.

이는 전체의 12.3%를 차지하는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조원(68.9%) 증가한 것이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