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기업 직접금융 조달실적 전월대비 27.4% 증가

심상목 기자
입력일 2015-10-21 10:04 수정일 2015-10-21 10:04 발행일 2015-10-2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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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발행 지속하던 일반 회사채 시장, 실적 부진에 순상환 전환
회사채 발행실적 월별추이
회사채 발행실적 월별추이.(자료=금융감독원)

올해 9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이 전월과 비교해 2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발행을 지속하던 일반 회사채 시장은 기업들의 실적부진 등으로 순상환으로 전환됐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을 보면 9월 조달실적은 총 10조9351억원으로 전월의 8조5819억원 대비 2조3532억원(27.4%) 증가했다. 누적기준으로도 전년 동기 대비 10조5304억원(11.8%) 늘어났다.

회사채 발행규모는 10조5002억원으로 전월의 7조5851억원보다 38.4% 증가했다. 일반 회사채 발행은 감소했으나 금융채, 은행채, ABS 발행은 늘었다.

발행 사례를 보면 신한은행이 1조393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우리은행(8781억원), 국민은행(6000억원), 하나은행(4928억원), 현대카드(4200억원) 순이었다.

지난 3월 이후 순발행을 지속해오던 일반 회사채 시장은 기업실적 부진, 신용등급 하락 우려 등 영향으로 지난달 순상환으로 전환했다.

일반 회사채는 35건, 2조5000억원어치가 발행됐으며 발행 주체는 모두 대기업이었다. 올해 처음 담보부 회사채는 서울신문사 1건으로 200억원어치 발행됐다.

신용등급별로 보면 AA이상 발행이 1조8600억원으로 전월보다 10.6% 줄었고 BB등급 이하 발행은 1건으로 1500억원이었다.

발행물량의 45.6%는 운영자금으로 사용됐으며 47.6%는 차환자금(1조1900억원), 6.8%는 시설자금(1705억원) 용도였다.

만기 1년 초과~5년 이하의 중기채는 1조900억원으로 43.6%를 차지했고 장기채(만기 5년 초과)가 56.4%였다. 신용등급 AA+인 비상장사 피엠피는 만기 12년 이상의 장기채를 발행했다.

9월말 현재 회사채 잔액은 398조8758억원으로 지난해말 383조3268억원보다 4.1%(15조5490억원) 늘었다.

지난달 주식 발행 규모는 4349억원으로 전월의 9968억원보다 56.4% 감소했다.

아울러 기업공개가 10건(3273억원)으로 전월의 9건(1863억원)보다 증가했다. 하지만 유상증자는 8건(1076억원)으로 전월의 9건(8105억원)보다 줄었다.

올해 처음으로 코넥스 기업인 금호하이텍이 20억원 상당의 유상증자를 한 게 특이점이다.

한편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발행액은 108조9356억원으로 6.9%(8조336억원) 감소했다.

9월말 기준 CP와 전단채 잔액은 152조9347억원으로 지난해말과 비교해 1.6%(2조4812억원) 늘어났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