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한국 경제 회복 징후 보인다"

오승목 기자
입력일 2015-10-12 16:08 수정일 2015-10-12 16:10 발행일 2015-10-1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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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가 중국경제 성장둔화와 메르스의 악재로부터 벗어나 회복세에 들어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블룸버그(Bloomberg) 통신은 소매지출이 메르스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기획재정부의 발표와 산업 생산 및 수출의 동향이 한국경제가 회복세에 들어선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년전보다 80%포인트 상승함에 따라 주가가 지난 7일 6년 만의 최고 상승폭을 보였다며 이는 한국의 ‘세계적 기술’에 대한 수요 회복에 대한 희망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크리스탈 탄(Krystal Tan)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아시아 경제연구원은 “한국의 국가 경제가 회복세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며 “수출이 약하긴 하지만 그 와중에도 회복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한 중국 경제성장 둔화에 따라 한국의 수출이 올해 들어 매달 하락했지만, 9월의 8.3% 포인트 하락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 치보다는 양호한 수준이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이는 유럽으로부터의 수요에 기인한 것이었는데 유럽과 미국이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있는 만큼 한국의 수출은 더 향상될 여지가 남아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또한 블룸버그는 골드만삭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한국 경제가 회복세에 있는 만큼 한국은행이 이번 달에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한국 재고율이 2008년 이후 최고치인 128%에 이르고 기업과 가계의 높은 부채와 인구고령화 등의 문제들은 여전히 한국 경제 성장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승목 기자 sm.o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