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상 기대 약화' 원·달러 환율…1140원대 급락

조민영 기자
입력일 2015-10-12 10:38 수정일 2015-10-12 10:39 발행일 2015-10-1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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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기대가 꺾이며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5원 떨어진 1148.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10시 05분 현재 1140원대 후반에서 움직이며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150원 아래로 하락한 것은 지난 7월 22일(장중 최저가 1149.1원) 이후 두 달여 만이다.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이 지연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의 발언에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지난 11일(현지시간)스탠리 피셔 부의장은 페루 리마에서 열린 G30 국제금융 세미나에서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은 예상일 뿐 약속이 아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공개된 지난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나타난 미 연준의 태도 역시 금리 인상에 신중한 모습이다. 연준이 공개한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최근 세계 경제와 금융 상황 탓에 경제에 부정적인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며 금리 인상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시장은 원·달러 환율이 1140원~1150원대에서 등락을 보이며 제한된 낙폭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