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위임장 서명 비디오 보라… 아버지 판단력 이상 없다"

오승목 기자
입력일 2015-10-08 18:50 수정일 2015-10-08 19:01 발행일 2015-10-0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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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일본 법원에 신격호 총괄회장의 위임을 받아 롯데홀딩스 대표권 및 회장직 해임에 대한 무효소송을 제기했다고 8일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신동주 회장 기자회견 질의응답은 조문현 변호사의 통역을 통해 이뤄졌다.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기자회견
8일 신동주 회장 기자회견 중 조문현 변호사가 신 전부회장의 말을 통역하고 있다. (연합)

다음은 신 전 부회장과의 일문일답 내용

- 지분이 가장 많다고 하는데 왜 이사회는 장악을 하지 못했나?

“롯데그룹을 창업하시고 70년간 이끌어 온 신격호 회장 자신도 그 이사들과 주주들을 장악하지 못해 해임 당하신 것과 같은 연장선상에 있다.”

- 신격호 회장 판단력에 이상이 있는 것을 신동주 회장이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아까 (신격호 회장이 위임장에 서명하는) 비디오에서도 보셨지만 신동주 회장은 신격호 회장의 판단력에 아무 이상이 없다고 생각한다.”

- 문책할 관련자들은 누구인가?

“(김수창 변호사)소송 대상 관련자는 불법이사회에 참여해서 불법적 이사회 결의를 한 이사회를 대상으로 한다.”

- 손해배상 소송의 소가가 어떻게 되는가?

“손해배상 소가는 12억원 정도인데 확정된 금액은 아니다. 추후 확장시킬 예정이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친필 서명 위임장이 어떤 법적 효력을 가질 수 있는가?

“(김수창) 신격호 회장으로부터 신동주씨가 받은 위임장은 이 사건과 관련해서 모든 법률행위, 사실행위 그밖에 모든 대리행위를 다할 수 있는 포괄적인 위임장이다.”

-신동주 회장은 동생인 신동빈 회장의 경영능력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나?

“신동주 회장은 신동빈 회장이 경영능력이 없다. 과거에 잘한 것도 있겠지만, 최근에 중국 진출한데서 상당한 규모의 적자를 봐서 한국기업인들에게 많은 영향은 준 점에서 경영능력이 없다는 판단이다.”

- SDJ코퍼레이션은 무엇을 하는 회사인가?

“(민유성 고문) SDJ가 신동주의 이니셜이다. (한국)법인으로 설립하고 현재 신동주 회장이 단독이사로 취임했다. 앞으로 SDJ코퍼레이션은 신동주 회장이 한국에서의 활동을 해감에 따라서 필요한 조직과 인원을 점차 갖춰갈 것으로 생각한다.”

오승목 기자 sm.o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