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에 '알아가고·품고·느끼는' 전봇대 설치된다

오승목 기자
입력일 2015-10-04 16:40 수정일 2015-10-04 16:44 발행일 2015-10-0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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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전봇대에 부착할 디자인 도안 중 하나인 동양화 (사진제공=서울시)

이달 서울 종로구 내 전봇대가 ‘새 옷’을 입는다.

서울시와 종로구가 성균관로·혜화로 일대를 전봇대 디자인 개선 시범지역으로 선정, 이달 중 92개의 전봇대 및 가로시설물에 서양화,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작품을 전봇대에 부착한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서울시가 발표한 ‘인도 10계명’의 일환으로 철거가 어려운 전봇대의 디자인을 개선해 도시경관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봇대에 부착될 디자인 도안은 총 74점이다. 총 3개 지역 전봇대에 △알아가다 △품다 △느끼다 등 3가지 주제를 가진 작품들이 전시된다.

성균관로 주변에는 ‘알아가다’라는 주제로 순 우리말 등이 디자인 된 패턴 시트지 34점이 설치된다.

시는 또 올림픽 국민생활관과 혜화 초등학교 주변에 ‘품다’라는 주제로 풍경, 동양화 등 작품 24점을 전봇대에 붙인다.

장면가옥 주변에는 ‘느끼다’라는 주제로 한옥풍경, 나무세밀화 등의 작품 16점이 부착된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인도 위 전봇대는 보기에 칙칙하고 보행을 방해하는 시설물로 여겨왔는데, 디자인 개선사업을 통해 거리의 예술작품으로 재탄생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시민들의 호응에 따라 북촌로 등 여러 지역에 ‘전신주 갤러리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목 기자 sm.o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