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잘나가는 애들끼리 뭉쳤다’… 강력한 후보

박준호 기자
입력일 2015-10-01 17:48 수정일 2015-10-01 18:52 발행일 2015-10-01 99면
인쇄아이콘
카카오뱅크, 인터넷은행 출사표
한국카카오은행주식회사(카카오뱅크) 관계자들이 1일 금융위원회을 방문해 인터넷전문은행 예비 인가 신청서류를 제출하기 전 한번 더 검토하고 있다.(연합)

국내외 굴지의 기업들이 모인 한국카카오은행주식회사(카카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을 향한 도전장을 던졌다.

카카오뱅크는 1일 금융위원회를 방문해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은 카카오와 한국투자금융지주를 비롯해 KB국민은행, 넷마블, 로엔, SGI서울보증, 우정사업본부, 이베이, 이베이, 예스24, 코나아이, 텐센트 등 총 11개사가 공동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카카오뱅크는 ‘국민메신저’ 카카오톡을 이용한 대중적인 넓은 네트워크 역량과 함께 ‘카카오페이’로 선보인 핀테크 서비스 능력, 그리고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을 특화된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국내 이용자 수 3800만명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플랫폼인 ‘카카오톡’을 앞세워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은행권에서 많은 스마트폰 뱅킹 고객을 보유한 KB국민은행의 금융사업 역량에 텐센트(중국), 이베이(미국)를 통한 글로벌 채널 확보 등을 더함으로써 가장 강력한 후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텐센트는 특히 카카오 뱅크의 중국으로 사업 영역 확대를 가능하게 만들 것으로 보여 텐센트의 참여는 카카오뱅크 진영의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텐센트는 중국에서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통한 빅데이터로 소상공인 대출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 인터넷전문은행인 ‘위 뱅크(We Bank)’를 설립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톡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탑재하는 모바일 특화 모델을 컨셉트로 삼았다”며 “전 국민이 사용하는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기존의 금융시스템을 이용하는데 불편을 겪던 고객들에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의 카카오페이 같은 핀테크 서비스도 카카오톡에서 이용할 수 있어 편리했다”며 “이러한 장점들을 전체적인 은행서비스로 확대하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준호 기자 ju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