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경제성장률?...한은 다음달 15일 경제전망 수정치 발표

유승열 기자
입력일 2015-09-27 14:09 수정일 2015-09-27 15:44 발행일 2015-09-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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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지나면 굵직한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내년도 물가안정 목표 수준 및 경제전망치 등이 그것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지나고 나면 월말과 월초 국내외 주요한 경제지표들이 집중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우선 9월 소비자물가는 추석이라는 계절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예년 평균인 0.4%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금년 들어 5월을 제외한 나머지 월간 물가가 예년 월간 상승률 평균 치를 하회하고 있다는 것은 상당히 물가가 낮게 형성돼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내년도 물가안정 목표 수준과 범위도 결정된다. 시장에서는 현 기준(2.5~3.5%)이 적용되는 2013년 1월부터 현재까지 한번도 실제 소비자물가가 목표치 하한에 미치지 못한 데 따라 새로운 목표치는 지금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고 범위는 조금 더 넓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목표 범위가 1.0~3.0%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문제는 1%대라는 목표치 하단이다. 1%대가 목표치라는 것은 실제 그 이하의 물가 상승률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이야기이고 정부에서 말하는 내년 성장률 3%대와는 간극이 크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범위가 결정되는 연말로 갈수록 논란이 증폭될 것이고 낮은 물가 수준이나 디플레에 대한 우려가 부각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러한 기류는 당연히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에 대한 논란으로 옮겨 갈 것”이라고 말했다.

10월에 주목해야 하는 또 하나의 경제지표는 한국은행의 경제전망치 수정발표다. 내달 15일 한국은행은 금년 경제 전망치 수정과 내년 경제전망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금년 성장률 전망치는 2.8%에서 2.4~2.5% 수준으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고 내년 경제성장률은 3.3%를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통화정책과 관련해 주목하는 것은 금년 전망치 수정이다. 현재 금년 성장률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2.7~2.8%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전망치를 수정하면 이 컨센서스도 하향 조정된다. 이 과정에서 경기와 정책에 대한 논란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 특히 올해 한국 은행의 성장률 전망치는 연초 3.4%에서 4월 3.1%, 7월 2.8%에 이어 이번에 2%대 중반으로 가파르게 하락한다는 것은 예상보다 크게 악화된 경제 여건에 대응하는 한은의 정책에 대한 비판과 이후 변경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동시에 높이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정용택 이코노미스트는 “디플레와 경기 그리고 통화정책 논란이 추석 이후 점차 분분해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당장 기준금리가 인하되진 않을 것”이라며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화정책 변경에 대한 압박은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