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중앙은행들 잇따라 금리 인하… 한은 내달 인하 가능성 ↑

유승열 기자
입력일 2015-09-26 13:34 수정일 2015-09-26 15:06 발행일 2015-09-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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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낮추고 있다. 이에 한국은행도 내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4일 대만 중앙은행은 2009년 2월 이후 6년 7개월만에 기준금리를 낮췄다. 1.750%로 직전대비 0.125%포인트 떨어뜨렸다.

이는 주요 교역국인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로 수출이 악화하자 경기하강 위험을 피하기 위해 내린 대책이다.

노르웨이 중앙은행도 이날 기준금리를 0.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 6월 금리를 0.25%p 낮춘 지 3개월만이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원유가격 하락으로 경제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하락이 예상돼 금리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BNP파리바의 마크 월튼 (Mark Walton) 이코노미스트는 “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이 대만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키로 결정하는데 일조했다”고 평가했다.

또 연준이 올해 말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는 점에서 인하 여력이 있을 때 인하한 것이ㅏ는 분석이다.

이날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은 미국 매사추세츠대에서 열린 강연에서 “올해 말까지는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미국의 경제가 튼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중국경기 침체 등 글로벌 경기 둔화와 관련해서는 “미국의 금리 인상 계획을 바꿀 정도로 중요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국은행도 내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마크월튼 이코노미스트는 “대만 중앙은행가 금리 인하를 단행함으로써 아시아 지역의 제조업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압박이 더욱 부각됐다”며 한은은 10월 중순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