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의 백전백승 여자공략법, 롤로 토마시의 ‘합리적 남자’

허미선 기자
입력일 2015-09-14 14:46 수정일 2015-09-14 14:48 발행일 2015-09-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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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남자’ 롤로 토마시 지음, 홍종오 옮김|아니마 출간|가격 1만3000원(사진제공=아니마)

남자는 여자를 모른다. 여자도 남자를 모른다. 남녀 간의 갈등과 이별은 그래서 늘 맞이하는 일상이다.

여자를 모르는 남자들이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블로거 롤로 토마시의 연애 멘토링 북 ‘합리적 남자’가 출간됐다.

“지금까지 여자를 몇 명이나 만났어?”

여친이 묻는다. 그 뒤에 숨은 의도를 눈치 채지 못하고 무용담처럼 여자 이름을 줄줄이 꿴다. 점점 창백해지는 여친의 표정에서야 ‘아차’ 싶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합리적 남자’는 오롯이 남자를 위한 책이다.

아무리 겪어봐도 알 수 없는 여자들의 심리를 본질부터 조목조목 설명하고 실패하는 연애전략부터 승자가 되기 위한 팁까지를 풀어낸다.

저자 롤로 토마시는 남자들의 관심사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는 매노스피어 사이트의 필자이자 행동주의 심리학을 근거로 여성의 연애심리를 분석·상담하는 블로그 ‘therationalmale.com’의 주인장이다.

저자는 이성과의 ‘밀당’에서 승리할 수 있는 지점을 정확하게 짚는다. 이성친구로 지내면서 연인으로 발전할 기회를 엿본다든가 문자로 상대의 심리를 떠보거나 ‘거절’에 대비해 합리화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방법 등이다.

더불어 사회적 약자인 여성의 ‘피보호 본능’을 자극하기 위해 ‘남자다움’ 그리고 연애와 결혼의 분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남자다운’ 알파남, 여자들은 자신감으로 매사 적극적인 남자, 불가능에 도전하는 남자 등에 자신의 미래를 맡기고 싶어 한다. 결국 결혼을 목표로 하기 보다는 연애를 하면서 꿈을 좇고 충분한 스펙을 갖춘다면 절로 여자들이 따른다는 논리다.

꿈을 좇아 도전하고 열정을 불태우는 남자에 여성들은 끌리게 마련이니 콩깍지를 씌우겠다고 이런저런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책 마지막 장에 적힌 저자의 당부는 꼭 남자가 아니어도 기억해 두면 좋을 말이다.

“인생에서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는 목표를 너무 높게 잡아서 실패하는 것이 아니라 너무 낮은 목표를 달성하고 만족하는 것이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