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의 설레는 줄서기, 그 '줄의 끝에서' 출간

허미선 기자
입력일 2015-09-13 14:53 수정일 2015-09-13 14:53 발행일 2015-09-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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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나미콩쿠르 대상작인 마르셀로 피멘틀의 ‘줄의 끝에서’가 출간했다.(사진제공=나미북스)

악어, 거북이, 사슴, 새, 개구리, 원숭이, 멧돼지, 도마뱀, 나비….

일렬로 줄을 선 동물들은 들떠 있고 수다를 떨기도 하며 즐겁다. 밤에도 줄에서 이탈하지 않고 잠이 든다.

남이섬에서 주최하는 제2회 나미콩쿠르 대상작인 마르셀로 피멘틀의 ‘줄의 끝에서’가 출간됐다. 출발점에서는 검기만 했던 동물들이 어느 순간부터 빨간 색을 띄기 시작한다.

아름드리 거대한 나무에는 거울이 달렸고 마지막 장으로 향해갈수록 동물들의 색은 화려해지고 표정은 밝아진다. 밤에도 화려한 색을 자랑하던 동물들이 비를 맞으며 다시 검게 변하고 또 다시 줄을 길게 늘어선다.

책의 첫장부터 마지막 장까지를 넘기다 보면 절로 동물들의 감정변화를 따르게 된다. 글 없이 그림으로만 구성된 이 그림책은 작가 마르셀로 피멘틀의 고향인 브라질 숲속에서 매일 벌어지고 있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

나무 아래 앉아 동물들을 맞이하는 원주민들, 갑자기 당황한 동물들의 어수선함 그리고 그 끝에서는 동물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줄을 서고 있는 이유를 만날 수 있다. 사실 상상은 읽는 이의 마음이다.

마르셀로 피멘틀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출신의 그림작가이자 그래픽 디자이너다. 제2회 나미콩쿠르는 국제 그림책 일러스트 공모전으로 전세계 아동 그림책의 발전과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창작의지를 고무시키고자 2013년 출범했다. 나미북스 출간. 가격 1만3000원.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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