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조선업체 금융권 빚 50조원 초과

이승제 기자
입력일 2015-09-06 15:22 수정일 2015-09-06 16:32 발행일 2015-09-06 6면
인쇄아이콘
대우조선해양 등 5대 조선업체에 대한 금융사들의 신용공여액이 50조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절반 이상은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 몫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6일 정우택 국회 정무위원장에게 제출한 조선업체 은행별 여신 현황 자료를 보면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5대 조선사가 16개 국내은행과 18개 외국계은행으로부터 받은 신용은 지난 7월 말 현재 총 50조92억원이다.

국내 은행이 45조9743억원이고, JP모간체이스를 포함한 외국계은행 몫이 4조349억원이다.

이 신용공여액은 대출채권, 유가증권(공모회사채·CP) 및 지급보증의 합계로 은행연합회 자료를 분석한 수치다.

국내 은행 중에는 수출입은행이 19조769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수출입은행이 선주가 선박을 주문할 때 미리 주는 돈에 대해 금융기관이 보증하는 선수금환급보증(RG)의 대부분을 떠맡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이 5조8407억원으로 2위였다. 산업은행의 신용공여는 주로 대출이다.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의 신용공여액을 합치면 25조698억원으로 전체의 절반이 넘는다.

부실화된 조선업계를 두 국책은행이 사실상 지탱하고 있는 셈이다.

시중은행 중에선 농협이 4조14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우리은행(3조9300억원) 신한은행(3조9006억원) 하나은행(2조8419억원) 국민은행(2조2255억원) 순이었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