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국부펀드, 우리은행 지분 인수 타진

이승제 기자
입력일 2015-08-28 13:12 수정일 2015-08-28 13:12 발행일 2015-08-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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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국부펀드인 아부다비 투자공사(ADIC)가 우리은행의 지분 매각에 뛰어들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8일 “ADIC가 우리은행 지분 매각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는 뜻을 투자의향서(LOI) 형태로 보내왔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달 말 중동을 방문해 구체적인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또 두바이투자청(ICD)과 쿠웨이트투자청(KIA) 등 중동지역 국부펀드와도 만나 우리은행 매각 방안을 설명하고 투자 의사를 타진할 예정이다.

정부는 우리은행 지분 매각과 관련해 30% 이상 지분을 묶어 파는 경영권 지분 매각방식뿐 아니라 과점주주 매각방식도 병행추진하고 있다. 과점주주 매각 방식은 우리은행 지분 30~40%를 4~10%씩 나눠 파는 방식이다.

정부는 과점주주군 내에서 중심투자자 역할을 할 후보 중 하나로 중동의 국부펀드를 선호하고 있다. 단기간 주가를 올린 뒤 매각 차익을 노리는 사모펀드(PEF)와 달리 장기 배당수익을 추구하는 국부펀드가 인수주체로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