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발] 南·北 최전방의 일촉즉발과 평온한 평양-서울 시내, 극과 극 풍경

최은지 기자
입력일 2015-08-22 15:03 수정일 2015-08-22 16:07 발행일 2015-08-2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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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평양거리는 평온하다 <YONHAP NO-1905 번역> (AP)
편안한 평양 거리.(AP=연합)

남북간 긴장 상태가 최고조에 달하는 가운데 평양 시내 모습은 평온하기만 하다.

대북 소식통들은 22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전방지역에 준전시상태를 선포한 것에 관련해 주민들은 평소와 다름 없이 생활하고 있으며 이들을 동원한 북한 당국의 전쟁연습도 없다고 밝혔다.

북한 조성중앙TV도 이날 오전 9시부터 정규방송을 시작했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소집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 소식을 전하지 않는 등 주민들을 상대로 긴장을 조성하는 방송을 하지 않았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한 평양 시내 모습도 평화로웠다. 노년의 남자는 자전거를 세운 채 여유롭게 담배를 피우고 부녀자들은 뜨거운 햇볕을 가리는 양산을 쓰고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시민들은 아무일 없이 지하보도를 오르내리고 거리의 아이스크림 판매 상인은 손님에게 줄 아이스크림을 만들고 있었다.

특히 21일 오후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개막한 ‘2015 제2회 국제 유소년 U-15 축구대회’도 이틀째인 현재까지 별다른 차질 없이 치러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도 평화롭기는 마찬가지다. 여느 때처럼 많은 시민이 공원과 산 등을 찾아 휴일을 즐기고 백화점에서 쇼핑하거나 영화관을 찾는 등 일상생활을 하고 있었다. 한강 주변에도 많은 시민이 나와 산책이나 운동을 하고 있다.

남북 전방의 ‘일촉즉발의 긴박감’과 서울·평양의 ‘평온한 풍경’으로 서로 대비되는 가운데 북한이 최후통첩 시한인 오후 5시를 넘겨 실제 도발할지, 도발하면 어떤 행태와 수위가 될지 큰 우려와 함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은지 기자 silverrat8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