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발] 北, 확성기 타격 준비 돌입… 우리군 대응은?

최은지 기자
입력일 2015-08-22 10:46 수정일 2015-08-22 16:13 발행일 2015-08-2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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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YONHAP NO-2216>
군 당국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10일 재개했다.(연합)

 북한이 확성기 타격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군의 한 소식통은 22일 “북한군이 확성기 타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 직사화기(평곡사포)인 76.2mm 견인포를 비무장지대(DMZ)에 배치했고 후방지역 포병부대도 움직임이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군이 확성기를 타격한다면 76.2mm 직사화기를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이 보유한 122mm 방사포는 광범위한 지역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확성기를 타격한다면 76.2mm를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이 무기는 직사화기이기 때문에 우리 군이 보유한 대포병레이더로 원점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지난 20일 북한의 서북전선 포격 도발 때도 76.2mm 직사화기를 비무장지대 안으로 끌고와 군사분계선(MDL) 남쪽 비무장지대로 포탄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 무기는 북한군 연대급 부대에 편제된 견인포로 평소에는 비무장지대 밖에 배치된다. 비무장지대에 이런 중화기를 배치하는 것은 정전협정 위반이기 때문이다. 이에 국 당국은 무인기 등 감시자산을 총동원해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 당국은 확성기를 타격한 수단의 원점이 파악되지 않으면 피해상황을 고려해 상응하는 북한군 표적에 대해 대응사격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일 북한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를 열어 48시간(22일 오후 5시) 안으로 대북심리전 방송을 중지하고 모든 심리전 수단을 전면 철거하지 않는다면 강력한 군사적 행동으로 넘어간다는 최후통첩을 했다.

최은지 기자 silverrat8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