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카드사, 유니온페이 손잡고 중국 모바일시장 공략

조민영 기자
입력일 2015-08-17 17:32 수정일 2015-08-17 17:33 발행일 2015-08-1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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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니온페이와 제휴를 맺은 국내 카드사들이 금융시스템 경쟁력을 기반으로 중국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선보이며 수익 새로운 수익창출에 나섰다.

BC카드는 최근 스마트폰에서 사용 가능한 모바일 퀵패스카드를 출시했다. 퀵패스는 유니온페이와 제휴를 통해 개발된 터치형 결제서비스로 퀵패스 기능이 탑재된 IC카드를 대고 서명하면 결제가 완료되는 NFC(근거리무선통신) 기반 서비스다. 중국 현지에 약 500여만대의 퀵패스 단말기가 설치돼 있어 NFC를 활용한 거래는 증가하는 추세다. 중국 외에도 홍콩, 대만, 호주 등 퀵패스 인프라가 깔려있는 곳이면 스마트폰 만으로도 결제가 가능하다. 중국시장 선점에 앞서 BC카드는 모기업 KT와 유니온페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 4월 유니온페이와 손잡은 KB국민카드도 LG유플러스와 함께 모바일카드 발급 결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미 유니온페이 응용프로그램이 탑재된 유심(USIM) 개발 및 검정을 마친 상태로 중국 인민은행 카드인증센터에서의 인증절차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이들은 8월 내 유니온페이 모바일카드 발급부터 중국 및 국내 가맹점에서 실제 결제 테스트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카드사의 중국시장 진출은 새로운 수익창출과 중국 카드시장 개방이 맞물려 있다. 현재 국내 카드사는 중국 유니온페이와 제휴해 국내 고객의 중국 카드 사용과 중국인 관광객의 국내 카드 사용시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 카드시장 개방으로 일부 카드사들은 금융시스템 경쟁력을 강화해 중국 IT기업과 업무협약을 통해 중국 카드시장 진출을 차근차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국내카드사가 해외로 시장확대나 수익 다각화를 이루려면 40억의 고객을 보유한 중국 유니온페이와의 제휴는 필수”라며 “중국 카드시장이 개방되며 지급결제시장의 성장과 관련 서비스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