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박스오피스] 장기집권 ‘착요기’, 역대 최고 흥행작 ‘분노의 질주7’ 앞으로!

허미선 기자,현예진 기자
입력일 2015-08-11 07:00 수정일 2015-08-11 09:37 발행일 2015-08-1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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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비 판빙빙, 애절 로맨스 송혜교, 장쯔이 비켜! 신 흥행여왕 바이바이허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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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극장가에 요괴 바람을 불러일으킨 ‘착요기(

捉妖记 )’가 박스오피스에서 장기집권 중이다. 벌써 4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며 25일 동안 20억 위안을 넘게 벌어들였다. 이는 중국 역대 흥행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중국 역대 최고 흥행작은 지난 4월 12일 개봉해 36일 동안 24억2636만 위안을 벌어들인 ‘분노의 질주 더 세븐(

速度与激情 7,  Furious 7)’이다.

세계 슈퍼카들이 대거 등장하는 ‘분노의 질주’는 유난히 중국에서 흥행하는 할리우드 액션 시리즈다. 특히 이번 일곱 번째 이야기는 브라이언 오코너 역의 폴 워커 유작으로 북미 누적매출 3억5103만2910달러를 기록했고 전세계적으로 15억1172만6205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하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북미보다 많은 3억9091만 달러(자료출처 박스오피스모조)를 벌어들이며 역대 최고 흥행작에 이름을 올렸다.

‘착요기’가 박스오피스 정상에 장기 체류하면서 중국 역대 흥행작이 바뀔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분노의 질주7’의 25일차 누적매출이 23억 위안을 넘어섰던 것을 고려하면 그 결과는 여전히 예측불가다.

‘착요기’는 ‘슈렉’, ‘쿵푸 팬더’ 시리즈의 라멘 허(

许诚毅 ) 감독 신작으로 요괴 잡는 도사와 요괴가 동행하는 판타지 어드벤처다. 남자가 요괴를 임신하는가 하면 요괴 잡는 여도사가 임신한 남자를 보호한다. 게다가 그 귀여운 요괴는 정교한 CG로 표현됐다. 

신세대 스타 바이바이허(白百何), 징보란(井柏然), 정혼렁(鍾漢良)과 웃음을 책임지는 베테랑 조연 우쥔루(

吴君如 ), 정즈웨이(曾志偉)의 신구조합도 흥미롭다. 더불어 한국과 깊은 인연의 탕웨이( 汤唯 )가 요괴잡는 도사로 특별출연하기도 했다.

한편 바이바이허의 또 다른 주연작 ‘꺼져! 종양(

滚蛋吧 肿瘤君 )’이 개봉(13일)도 전에 1207만 위안(194만1343달러, 이하 8월 10일 17시 51분 외환은행 공시기준)을 벌어들이며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바이바이허는 박스오피스 10위권에 두 편의 작품을 진입시키며 ‘新 흥행여왕’에 등극했다. 

‘꺼져! 종양’은 2012년 림프앞으로 요절한 만화가 슝둔(

熊頓) 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지난 6월 공식웨이보를 통해 한국 드라마를 비꼬는 포스터를 공개해 논란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판빙빙(范

冰冰 )이 두 번째 양귀비로 출연하는 ‘왕조의 여인: 양귀비(王朝的女人· 杨贵妃 )’는 681만 위안(109만5323달러) 을 벌어들이며 겨우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판빙빙이 꼬박 5년을 기다려 개봉한 한풀이는 요원해 보인다.

‘왕조의 여인: 양귀비’와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장쯔이 ( 章子怡 ), 진청우 ( 金城武 ), 황샤오밍 ( 黄晓明 ), 송혜교 등 한중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 태평륜 : 피안 ( 太平轮 彼岸 )’ 은 개봉 9일만인 7일부터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태평륜: 피안’은 누와르 거장 오위션(吳宇森) 감독의 ‘태평륜(太平

 上)’ 후속편으로 전편에 이어 1930년대 발생한 태평륜 호 침몰사건을 모티프로 상하이 은행장의 딸 저우윈펀(송혜교)을 비롯한 세쌍의 남녀가 겪는 60년 간의 여정을 담는다.

글=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인포그래픽=현예진 기자 yesjin.hyu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