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박스오피스] CJ ‘베테랑’, 쇼박스 ‘암살’, 롯데 ‘미션 임파서블5’, 메이저 배급 3사의 치열한 3파전

허미선 기자,현예진 기자
입력일 2015-08-10 10:40 수정일 2015-08-10 10:42 발행일 2015-08-1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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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 말로 신기록 풍년이다. 영화가 개봉만 했다하면 신기록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암살’,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이하 미션 임파서블5)에 이어 ‘베테랑’이 한주 차이로 개봉하면서 최단기간 200만 기록을 경신하거나 타이기록을 세우고 있다.

이들은 영화계 메이저 배급 3사 CJ(베테랑), 쇼박스(암살), 롯데엔터테인먼트(미션 임파서블5) 작품들로 주춤거림 없이 흥행질주를 계속하며 2015년 최고 흥행작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5일 개봉한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은 개봉주말 191만6519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섰다. 누적관객수는 벌써 276만810명, 개봉 5일만에 손익분기점(28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류승완 감독 특유의 유쾌함과 이상적인 형사 서도철 그 자체인 황정민이 전하는 통쾌함이 웃음과 속시원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이 보다 더 비열할 순 없는 재벌3세 조태오 유아인과 그의 측근 최 상무 유해진의 연기는 관객들의 통쾌함을 배가할 만큼 완벽한 악당이다. 이로써 ‘베테랑’은 개봉과 동시에 1000만 관객 돌파를 넘보고 있다.

한차례 기묘한 표절시비에 휘말렸던 최동훈 감독의 ‘암살’은 벌써 9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개봉 19일째까지도 일일 관객 수 20~40만명을 유지하고 있으니 1000만 영화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는 셈이다.

남자 위주의 영화가 넘쳐나는 극장가에 안옥윤(전지현)이라는 강력한 여성 캐릭터를 중심으로 ‘방관자’에서 한길을 걷게 되는 하와이 피스톨(하정우), 동료였다 변절하는 염석진(이정재)이 만들어내는 얄궂고 흥미로운 시대극이다.

‘미션 임파서블5’는 ‘베테랑’ 개봉과 ‘암살’의 안정적인 관객 추이에 다소 주춤한 형국이지만 개봉 2주차 주말에도 94만2014명의 관객을 만나며 누적관객 5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톰 크루즈의 에단 헌트는 여전히 멋지다. 게다가 시즌 5에서는 비행기에 매달리는 ‘리얼’ 액션까지 선사한다. 여기에 전략 분석가 브랜트(제레미 레너), IT 전문요원 벤지(사이먼 페그), 해킹 전문 루터(빙 라메스) 등 다양한 주변 캐릭터들과의 조합도 흥미롭다.

세 작품 모두 흥행세가 사그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당분간 극장가는 CJ의 ‘베테랑’, 쇼박스의 ‘암살’, 롯데의 ‘미션 임파서블5’ 3파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글=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인포그래픽=현예진 기자 yesjin.hyu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