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 리키' 메릴 스트립 록커 변신도 놀라운데… 친딸과 호흡

이희승 기자
입력일 2015-08-09 16:09 수정일 2015-08-09 16:29 발행일 2015-08-09 99면
인쇄아이콘
메릴 스트립
여러 영화에서 다양한 인간군상을 연기 해온 메릴 스트립이 이번엔 록스타로 국내 관객과 만난다.(사진제공=UPI코리아)

할리우드 배우 메릴 스트립이 록스타로 파격 변신했다. 오는 9월 3일 국내 개봉을 앞둔 ‘어바웃 리키’는 가족도 사랑도 포기한 채 ‘더 플래쉬’라는 록밴드를 결성하고 음악을 향한 오랜 꿈에 올인하던 한 여자(메릴 스트립)의 이야기다. 그녀는 어느 날 딸 줄리(마미 검머)가 파경의 위기를 맞았다는 소식을 듣고 20년만에 가족 곁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렇게 돌아온 여자와 가족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서로간 갈등과 이해의 과정을 음악과 함께 경쾌하게 그려낸 영화다. 메인 예고편을 통해 록스타로 파격 변신한 메릴 스트립의 모습이 공개되며 영화팬들로부터 뜨거운 관심과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데뷔 39년차인 메릴 스트립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는 악마 같은 패션지 편집장을, ‘맘마미아!’에서는 결혼을 앞두고 있는 딸을 둔 미혼모를, ‘철의 여인’에서는 역사를 바꾼 여성이자 영국 최초 그리고 유일의 여성 총리 마가렛 대처 수상을, ‘줄리 & 줄리아’에서는 실제 인물인 전설의 프렌치 셰프를 연기했다.

‘어바웃 리키’에서 메릴 스트립은 낮엔 대형 마트 파트타이머로 일하지만 밤이면 클럽에서 온 열정을 쏟아 붓는 록커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헤어 스타일, 짙은 스모키 화장, 가죽 자켓은 물론 각종 패션 아이템들까지 메릴 스트립의 연기 변신이 놀랍다.

이번 역할을 위해 메릴 스트립은 처음으로 기타를 배우며 영화 속 모든 연주와 라이브를 직접 소화하는 연기 투혼을 발휘했다. 전 남편 피트 역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프렌치 키스’의 케빈 클라인이, 록밴드 ‘더 플래쉬’의 멤버 그렉 역은 그래미어워드 최우수 록보컬리스트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실제 록커 겸 배우 릭 스프링필드가 맡았다. 딸 줄리 역의 배우 마미 검머는 실제 메릴 스트립의 딸로 성인이 된 후 엄마와 함께한 첫 작품이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