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아세안 외교장관 “北, 핵도발 자제해야”

한장희 기자
입력일 2015-08-08 18:24 수정일 2015-08-08 20:52 발행일 2015-08-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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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 만찬 참석하는 윤병세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푸트라세계무역센터(PWTC)에서 열린 의장국 주최 환영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북핵, 남중국해 문제를 비롯해 역내정세와 핵심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ASEAN) 관련 회의가 이날부터 이틀간 열렸다. (연합)

한국과 아세안(ASEAN) 외교장관들이 북한의 핵 위협에 한 목소리를 냈다.

북한의 지속되는 핵·탄도미사일 관련 활동에 우려를 표하고 북한의 추가도발 자제를 촉구한 것이다.

한·아세안 외교장관들은 지난 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의 의장성명을 8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성명은 “(한·아세안 외교장관) 회의는 북한의 진행되는 핵과 탄도미사일 관련 활동에 우려를 표명했고, 북한이 어떤 추가적 도발도 자제하고 관련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완전히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또 “회의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6자회담의 조기 재개를 요청했다”고도 전했다.

같은 날 발표된 한중일 3개국과 아세안(아세안+3) 외교장관회의 의장성명도 “장관들은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고 한반도에서의 신뢰구축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들 회의를 비롯해 지난 5∼6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연례 외교장관 회의에서는 하반기 중요한 국면을 맞는 북핵 문제가 주요 역내 이슈로 논의됐다.

특히 북한의 5월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사출시험에 이어 하반기 전략적 도발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남북간 등거리 외교 전통이 있는 아세안 국가들도 예년보다 북한에 단호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발표된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AMM)의 공동성명도 ‘평화적 방식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 조기 재개 등 여건 조성을 요청하고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와 9·19 공동성명 공약 준수를 독려한 바 있다.

한장희 기자 jhyk777@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