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 윌리암스 유작 '블러바드' 한국인 촬영 감독 화제

이희승 기자
입력일 2015-08-05 09:58 수정일 2015-08-05 10:05 발행일 2015-08-0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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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신세계'정정훈 촬영감독 참여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로 할리우드 러브콜 받아
블러바드
로빈 윌리암스의 유작 ‘블러바드’의 한 장면.(사진제공=마운틴픽쳐스 )

로빈 윌리암스의 유작 ‘블러바드’의 촬영감독이 정정훈 감독으로 밝혀졌다. 정정훈 촬영감독은 ‘올드보이’의 장도리 장면, ‘신세계’ 엘리베이터신 등 한국 영화사에서 주요할 만한 명장면들을 탄생시킨 주인공이다. 그 외에 ‘남극일기’,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평양성’, ‘부당거래’, ‘신세계’ 등 장르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는 영상미를 보여줬다.

‘블러바드’ 수입과 배급을 맡은 마운틴픽쳐스 관계자는 “디토 몬티엘 감독이 정정훈 촬영 감독이 촬영한 ‘스토커’를 보고 작품 속 영상과 카메라 움직임 등에 완전히 매료돼 직접 러브콜을 하게 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정정훈 촬영 감독은 ‘블러바드’에서도 인물의 감성을 따라가는 세심한 카메라 워크로 아름다운 영상미를 담아냈다. ‘블러바드’를 정정훈 촬영 감독이 진행한 것이 알려짐에 따라 그의 할리우드 진출기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정훈 촬영 감독은 ‘스토커’와 ‘블러바드’에 이어 알폰소 고메즈 레존 감독의 ‘미 앤 얼 앤 더 다잉 걸’에도 참여했다. ‘미 앤 얼 앤 더 다잉 걸’은 선댄스 영화제에서 관객상과 심사위원상 수상 및 국제 영화제에서 연달아 수상을 하며 화제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정정훈 촬영 감독은 박찬욱 감독의 차기작 ‘아가씨’의 촬영을 담당하고 있다.

한편 ‘블러바드’는 일평생을 평범하고 안정적으로 살아온 한 남자가 어느 날 우연히 자신과는 너무 다른 삶을 살아가는 다른 인물을 만나게 되면서, 그를 통해 새로운 삶의 국면과 인생의 변화를 맞이하게 되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오는 1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