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IT공룡 '텐센트', 업적부터 성공비결까지… '텐센트, 인터넷 기업들의 미래'

이희승 기자
입력일 2015-07-17 07:00 수정일 2015-07-17 07:00 발행일 2015-07-1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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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텐센트의 시가총액은 1조 5000억 홍콩달러(약 213조 4000억원)를 돌파했다. 시가총액 중국 1위, 세계 3위의 인터넷 기업이다. 인스턴트 메신저로 시작해 10년 동안 이뤄낸 성과다.

현재 텐센트는 게임, 포털, 검색, 전자상거래, 블로그, 이메일, SNS, 엔터테인먼트 사업 등 전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혀 가고 있어 ‘공공의 적’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단일 경영에서 다원화를 거듭해 방대한 ‘QQ제국’을 건설한 중국 인터넷 기업의 신화다.

텐센트의 광대한 사업 범위와 전방위적인 투자 전략은 전 세계 인터넷 기업들의 지도마저 바꿔놓고 있다. 이처럼 대단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텐센트를 중심으로 인터넷 기업들의 미래를 예측하는 책 ‘텐센트-인터넷 기업들의 미래’가 출간됐다.

현재 리커창 총리가 주도하는 ‘인터넷+(플러스)’ 핵심에는 텐센트가 있다. 인터넷 플러스란 2015년 3월 개최된 양회에서 리커창 총리가 제시한 개념으로 모바일 인터넷과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사물인터넷을 전통산업과 융화시켜 산업 구조전환과 업그레이드를 도모하는 전략이다.

그리고 텐센트의 CEO인 마화텅은 중국 민간기업의 총수로서 인터넷 플러스를 주창하고 있다. 마화텅은 인터넷 플러스가 모든 것을 하나로 잇는 미래의 새로운 생태환경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현재 대다수 조사기관 분석 결과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는 65억 달러(약 7조 4334억 원), 이는 북미의 60억 달러(약 6조 8,616억 원)를 앞선 세계 최대 규모다. 이 수치는 중국에 각 지역별로 산재해 있는 20여개 대형 안드로이드 마켓 중 4곳의 매출을 합한 결과다.

즉 상위 4곳의 매출 합계가 전체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며 안드로이드 마켓이 빠르게 통합될 것임을 예고했다. iOS 게임 매출은 23억 달러(약 2조 6270억 원)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중국 전역에서 사용 중인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2억 5700만 대 정도다. 최고 매출을 올린 게임업체는 의심할 여지 없이 텐센트다. 2015년 5월 텐센트는 랭킹 100위에 안드로이드 게임 29개, iOS 게임 59개를 퍼블리싱했다.

매출의 증대는 곧 직원들의 복지로 이어진다. 14일 외신은 텐센트가 격려금 명목으로 직원 등 6000여명에게 신주 1585만주를 증정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주식증여의 규모는 23억6000만 홍콩달러(약 3462억원)에 달한다. 신주와 증정대상자를 단순계산할 경우 1인당 평균 5852만원을 수령하게 된다. 이는 중국 2~3선 도시의 서민 아파트 한 채 가격과 맞먹는 금액이다. 텐센트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중간급 직원들에게 돌아간다. 이는 회사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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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국내 최초의 텐센트 보고서로 인터넷 기업의 미래를 읽어보자.(사진제공=이레미디어)

국내에서도 텐센트의 위력은 막강하다. 다음카카오, 라이언게임즈, 넷마블 등 국내외 IT기업들이 텐센트의 투자를 받았다. 게임 시장 진입 초기부터 한국 게임 회사들에 러브콜을 보냈던 텐센트는 지난 2007년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와 크로스파이어로 대박을 터트렸다. 

후자는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해 단순히 운영 노하우와 게임 콘텐츠를 배우려던 회사에서 수익을 책임지는 위치까지 올라섰다.

저자는 ‘사회적 책임’을 내세우는 마 회장의 리더십이 텐센트의 성공 비결이라고 강조한다. 마화텅은 “우리에게 사회적 책임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일이 아니라 꼭 해야 하는 의무”라고 평소 입버릇처럼 말하고 다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텐센트는 사회적 책임감과 고마움을 아는 기업으로 대중들에게 각인되어 있다.

2006년 9월 중국 인터넷 기업 최초로 공익자선기금회를 설립하고 2008년 11월 역시 중국 인터넷 기업 최초의 ‘사회적 책임 보고서’를 발표했다. 텐센트는 기부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윈촨 대지진 1주기에 맞춰 ‘텐센트 웨쥐안’을 출시했다. ‘매월 10위안, 투명한 공익’을 내건 이 상품은 네티즌이 관심 있는 프로젝트에 매월 10위안을 기부해 기부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중국 경제의 새로운 화두, 인터넷 플러스 중심에 있는 텐센트를 분석하는 것은 중국 경제의 미래와 함께 인터넷 기업들의 미래와 방향을 가늠하는 의미가 있다.

이 책은 인터넷 금융, 전자상거래, 게임 퍼블리싱, 온라인 교육 등 7가지 분야에서 텐센트를 분석하고 예측한, 국내 최초의 텐센트 보고서이다. 나라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텐센트 인터넷 기업들의 미래’는 적어도 1등 기업이 걸어가야 할 방향성만큼은 확실하게 제시하고 있다. 1만 2150원.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